"중국산 인조 속눈썹, 실제로는 북한 외화 획득원" -로이터
- 24-02-05
"중국산 탈 쓴 북한산 속눈썹, 한미일·유럽으로 팔려나가"
"대북 제재, 석탄 및 석유 무역은 제한하지만 모발에는 해당 없어"
"인조 속눈썹에 중국산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어도 실상은 그 이웃나라인 북한에서 만들어진 것일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5일자 기사에서 인조 속눈썹 업계 관계자와 무역 전문 변호사, 북한 경제 전문가들의 발언을 이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이 북한에서 제조된 반제품을 수입한 뒤 이를 재포장해 '메이드 인 차이나' 딱지를 붙여 완성품으로 팔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상 북한산인 중국산 인조 속눈썹은 대체로 한국과 일본, 유럽과 미국 등지로 팔려나간다. 로이터는 김정은 정권이 이런 방식의 인조 속눈썹 사업으로 대북 제재를 회피하며 외화를 획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산둥성 핑두시는 인조 속눈썹 사업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 인터뷰에 응한 핑두시 주민 왕팅팅은 가족들과 함께 속눈썹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조 속눈썹 상자 제조사 칼리는 지난해 핑두시 속눈썹 공장의 약 80%가 북한으로부터 원재료나 반제품을 구입하거나 가공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왕씨의 공장도 그 중 하나다.
왕씨는 북한에서 들어오는 속눈썹의 품질이 중국산보다도 훨씬 좋지만 납품이 느린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왕씨는 "가발이나 속눈썹 같은 모발 제품은 오랜 세월 북한의 주요 수출품이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계기로 수출량이 급감했고, 배가 나포되거나 입항이 거부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지난해 북중 국경이 재개방되면서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사정이 나아졌다. 이 중 가발과 속눈썹, 수염 등 모발 제품의 비중은 60%가 넘었다. 이 품목의 연간 수출 총액은 지난해 기준 약 1억6700만달러(2226억원)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3100만달러(413억원)에 비하면 다섯 배 가까이 뛴 것이다.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경제 제재를 도입하면서 북한은 석탄과 석유, 섬유 제품의 무역을 제한받았다. 하지만 모발 제품의 수출을 직접적으로 금지하는 제재는 없기에 북한산 인조 속눈썹 수입이 꼭 국제법 위반은 아니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를 확대하는 미국의 제재망에 걸려들 수 있다. 미국은 김정은 정권의 자금원이 되는 상품을 사고파는 모든 기업을 제재하기 때문이다.
경제 제재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공공연한 사실을 무시하고 (북한에서) 그런 제품을 수입해 중국산으로 표기하고, 그대로 써도 문제가 없다고 하는 건 미국발 제재를 위반할 수 있는 위험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속눈썹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금액 중 김정은 정권에 흘러들어가는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 그 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등은 특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산 탈을 쓴 북한산 속눈썹을 수입하는 한국인 사업자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법적 리스크에 관한 질문을 받고 "첨단 기술을 취급하는 게 아니다"라며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시애틀 뉴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뉴스포커스
- 전 보듬 직원 "강형욱 한창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왔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