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8일 동안 우주 체류' 러시아인 남성, 세계 기록 갈아치워
- 24-02-05
러시아 겐나디 파달카 기록 4일 경신해
9월 말 임무 마치면 우주 1110일 체류 기록 세운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렉 코노넨코(59)가 우주에서 가장 오랜 시간 머문 지구인으로 꼽혔다. 그는 우주 공간에서 무려 878일 12시간, 즉 2년 반 이상을 체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동료 비행사 겐나디 파달카가 2015년에 세운 우주 최장 체류 기록인 878일 11시간 29분 48초를 4일(현지시간) 오전 경신했다.
코노넨코는 지난해 9월15일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말에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그는 우주에서 무려 1110일을 체류한 우주비행사가 된다. 인류 최초로 1000일 넘게 우주에서 머물렀다는 기록도 쓴다.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인 코노넨코는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나는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우주로 날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모든 업적이 자랑스럽지만 인간이 우주에 머무는 총 기간에 대한 기록을 여전히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코노넨코는 34세 때 첫 우주비행사 훈련을 시작해 2008년 4월에 처음으로 우주에 나갔다. 현재 그는 16년에 걸쳐 다섯 번의 우주비행을 한 베테랑이다.
그는 "우주비행사라는 직업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시스템과 실험 또한 복잡화되고 있다. 일을 반복하고 있으나 준비는 쉬워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ISS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미국과 러시아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제 프로젝트 중 하나다. 로스코스모스는 지난해 12월 미 항공우주국(나사)와의 교차 비행 프로그램을 2025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러시아의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성에 최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ISS 내 러시아 관할 구역은 지난해 10월 수리한 지 1년도 안 돼 세 번째 냉각수 누출 사고가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문제의 원인이 러시아 우주산업의 자금 부족과 부패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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