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하 시장 예상보다 느리고 인하 폭도 작을 것”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금리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며, 시장의 예상보다 인하 폭이 작고 속도도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일(현지시간) CBS의 간판 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CBS와 인터뷰를 했으며, CBS는 인터뷰를 일요일(4일) 방영했다.

파월 의장은 인터뷰에서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내려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자신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금리인하 전에 더 많은 자신감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물시장이 예상한 것처럼 FOMC가 3월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금리인하의 속도와 폭도 시장의 예상보다 느리고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1.2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0.25%포인트씩 모두 5차례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연준이 FOMC 직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했었다.

그는 "오는 3월 FOMC에서 금리 전망을 업데이트할 것이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인하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경제와 관련, 고용시장이 고금리에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등 미국 경제가 상당히 견조하다며 연착륙을 낙관했다.

그는 또 "나와 동료들이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 정치적 압력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내가 집권하면 파월 연준 의장을 재신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는 등 정치권의 간섭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정치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민주당을 돕기 위해 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6년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 의장을 재신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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