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복 공격 이어 후티 반군에 3차 공격…중동 확전 초긴장

이라크·시리아 공습 하루 만에 후티 반군에 대한 추가 공습 단행

러시아, 美 공습에 대한 안보리 소집 요청 

 

미국이 3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민간 선박 및 미군 군함에 대한 공격을 가해온 예멘 내 친(親)이란 세력 후티 반군의 최소 30개 목표물에 대해 추가 공습을 단행, 중동이 초긴장 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AFP 통신은 미국, 영국 및 이번 작전을 지원한 국가들의 성명을 인용해 이들이 "홍해를 통과하는 해군 선박뿐 아니라 국제·상업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지속적 공격에 대응해 예멘 13개 지역에 걸친 36개의 후티 반군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번 공습에 대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민병대의 무모하고 불안정한 공격 능력을 더욱 교란하고 약화시키기 위한 공습"이라며 "연합군은 후티 반군의 깊숙이 묻힌 무기 저장 시설, 미사일 시스템 및 발사대, 방공 시스템, 레이더와 관련된 13곳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작전에는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과 해군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이 동원됐다. 또 이번 작전에는 호주와 바레인, 덴마크, 캐나다, 네덜란드와 뉴질랜드가 지원을 제공했다. 

미군과 영국군이 후티 반군을 합동으로 공습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군의 후티 반군에 대한 추가 공습은 지난달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한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으로 전날(2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대대적으로 공습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예멘 언론들은 미군이 알후다이다(Al-Hudaydah)와 사나(Sanaa)에서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나르스 알-딘 아메르 후티 반군 대변인은 미군과 영국군의 공습이 진행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평화와 안전이 위협받았다면서 "우리는 확전에 확전으로 맞설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은 그동안 후티 반군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해 왔지만, 지난 1월12일 영국과 함께 첫 공습을 단행한 이후엔 10여 차례 후티 반군의 군사 장비 및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미군은 이라크·시리아 공습이 작전지휘 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해당 공습으로 4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미군의 보복 대응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시리아와 이라크 공습으로 인한 회의를 요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5일 소집될 것이라고 AFP 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이 대리인을 통해 행하는 일이 용납될 수 없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를 이란에 보내야 한다"며 폭력에 대한 궁극적 책임은 이란에 있다고 겨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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