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공식 경선서 압승…트럼프와 '리턴 매치' 성큼
- 24-02-04
바이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서 95% 이상 득표로 압승
흑인표심 결집 등 이끌어내면서 회의론 불식…트럼프 향한 공세 강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다.
바이든 대통령이 첫 공식 경선에서 손쉽게 승리함에 따라 향후 경선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직을 확정하는 수순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공화당 경선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올해 대선 레이스는 조기에 두 사람간 '리턴 매치'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후 10시40분 현재 95%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96.2%를 얻어 작가 매리언 윌리엄슨 후보(2.1%), 딘 필립스 연방하원 의원(1.7%)을 압도적 격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7시23분에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바이든 대통령은 95% 이상의 득표율로 사우스캐롤라이나에 할당된 55명 대의원(특정 후보 지지를 서약하지 않은 슈퍼대의원 10명 제외)을 싹쓸이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46개 카운티에서 모두 승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손쉬운 승리", "이번 결과는 놀라운 것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압승은 이번 프라이머리가 첫 공식 경선이라는 점이 반영되고,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흑인 표심 등이 결집한 결과로 보인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실시된 사전투표에 5만1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76%가 흑인 유권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투표 집계라 제한적이긴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95%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흑인 유권자도 거의 비슷한 비율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전체 인구 중 26.3%가 흑인 인구이고, 지난 2020년 당시 민주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한 유권자 중 56%가 흑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2020년 경선 당시엔 흑인 유권자의 64%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최근 흑인 표심 이탈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상이 걸렸지만 이번 결과를 계기로 흑인 표심 결집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2020년 경선 당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를 기반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것은 물론 백악관행(行)에 성공했던 것을 거론, "이제 2024년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은 다시 말하기 시작했고, 저는 여러분이 우리가 대선에서 다시 이기고,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자로 만드는 경로에 서게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민주당의 첫 공식 경선이다.
민주당은 기존에 아이오와에서 첫 코커스(당원대회)를, 뉴햄프셔에서 첫 프라이머리를 개최해 왔지만, 이들 2개 주 인구의 90% 이상이 백인이라는 점을 들어 인종의 다양성 반영을 위해 첫 경선지를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했다.
그러나뉴햄프셔주 정부는 민주당 결정에 반발해 지난달 23일 프라이머리 개최를 강행해 당시 프라이머리는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햄프셔 경선에서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이 '기명투표' 캠페인을 펼친 끝에 63.8%를 득표해 필립스 의원(19.7%), 윌리엄슨 후보(4.0%)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도 압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2연승을 달렸고, 향후 경선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직을 확정하는 절차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네바다(6일), 미시간(27일) 등에서 경선을 진행한 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무엇보다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압승은 일각에서 제기돼 온 본선 경쟁력에 대한 회의론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의미있는 성과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 경선이 여전히 진행 중이긴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미 언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4일 치러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 내달 5일 슈퍼화요일 이전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올해 대선은 조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 매치'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선 캠프 사무실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동 면에서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단지 선거운동이 아니라 미션(임무)"이라며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는 오는 4일 그래미 시상식때 낙태권과 관련한 TV광고를 내보내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물량 공세도 강화할 예정이다.
TV광고엔 텍사스주에 있는 산부인과 의사가 출연해 자신이 낙태를 위해 주를 떠나야 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같은 법률 제정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뉴스포커스
- 친윤 가고 찐윤, 검찰총장 패싱까지…검찰 인사 여진 당분간 계속될 듯
- 이화영측, 공수처에 검찰 고발…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힘들다는 정부…전문가 "형평성 따져봐야"
- 'SG사태 몸통' 라덕연 1년 만에 석방…법원, 보석 신청 인용
- 외교부 "조국 대표 독도 방문에 日 항의해왔으나 일축해"
- 사고 17시간 지나 음주측정 김호중…경찰 "당일 행적 추적 집중"
- "한가인 자르고 조수빈 앉혀라"…KBS 역사저널 'MC 교체' 외압 논란
- "3000명 증원 제안 누구냐" 의료계 집중 포화…정부 "공격 멈춰야"
- 尹 "기득권 뺏긴 쪽은 정권퇴진 운동…많은 적 만들어도 반드시 개혁"
- 대통령실 "이원석 총장 한마디에 검찰인사 안 할수 있나" 정면 비판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