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만 4번째…계속 추천되는 이유는?

'아브라함 협정' 공로로 올해 후보…2020, 2021에도 추천돼

북미 정상회담 등 대북 외교로 2018년에 후보로 오르기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번째로 노벨평화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평화 활동가들과 단체가 대부분 후보로 추천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들과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노벨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의 추천 접수를 마감했다.

노벨위원회는 추천받은 후보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지만, 종종 추천자들이 추천 사실을 공개하기도 한다.

특히 이들 중 미국 공화당의 클라우디아 테니 의원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테니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중동에서 새로운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수십 년간 관료, 외교 정책 '전문가', 국제기구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 없이는 추가적인 협정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것이 거짓임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테니 의원이 언급한 이 평화 협정은 2020년 미국의 중재로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가 이스라엘과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아브라함 협정' 말한다.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가 공통의 조상으로 여기는 '아브라함'의 이름에서 유래한 이 협정으로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후 이를 인정하지 않던 걸프 지역의 아랍 국가들과 72년 만에 수교하게 됐다.

다만 이 협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대한 최종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공로로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았다.

이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에도 노르웨이 우파 '진보당' 소속 크리스티안 튀브링예데 의원의 추천으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튀브링예데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 등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을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실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모두 내가 수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잔뜩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하면서 그는 노벨위원회가 시상 과정을 "조작하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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