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이혼발표 2주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 드러내

상공회의소 개최 온라인 글로벌 포럼에

잇딴 추문엔 함구, 결혼반지 끼고 나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66)가 부인 멀린다와의 이혼 소식을 발표한 이후 약 2주 만에 처음으로 19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혼을 둘러싼 이야기는 물론 최근 제기된 여러 성 추문 등 사생활 문제는 전혀 이야기를 껀지 않은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기후변화 등 자선사업가로서 주목해왔던 전 지구적 문제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가 화상으로 개최한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확인한 지 1년 만에 화이자·모더나를 필두로 한 여러 제약사가 놀랍도록 효과적인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며 “백신에 관한 혁신은 그 어느 때보다 빨랐다. 나와 파우치 박사(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기대까지 넘어섰다”고 말했다. 

다만 게이츠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백신 접종 규모가 80%에 가까워지기 전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상당수의 질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코로나19가 초래한 결핍에서 벗어나는 데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일상이 회복되더라도 코로나19가 초래한 ‘일터의 변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화상 근무와 원격 학습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 TED 강연에서 “인류는 팬데믹 위협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언급하며 코로나 사태를 예견했다는 평가를 받는 게이츠는 이날 인류의 다음 과제로 기후변화 대응을 비중 있게 거론했다.

그는 “다음 팬데믹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그리 크지 않다. 이는 기존 국방 예산의 1%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가장 큰 비용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필요하다.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백신 개발보다 훨씬 길다. 모든 것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초기 비용은 매우 비싸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게이츠가 이날 행사에서 왼손 약지에 멀린다와의 결혼반지를 끼고 나온 것을 포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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