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주가 급등

지난해 4분기 매출 1,700억달러로 1년전에 비해 14% 껑충

주당 순이익도 0.03달러→1달러…매출ㆍ순익 기대 웃돌아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아마존은 1일 장마감후 발표한 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700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662억달러를 웃돈 규모다. 특히 순이익은 106억달러로 1년 전 2억 7,800만달러 대비 급증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도 0.03달러에서 1달러로 크게 올랐다. EPS 역시 시장 기대(0.8달러)를 상회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242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은 물론 전분기 성장세(12%)도 웃돈 것이다. 다만 지난해 1분기 20%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147억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 142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아마존이 견조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연말 쇼핑 시즌이 겹친 이유도 있지만,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비용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아마존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공급망 제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제시 CEO는 2022년 말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2만 7,000명을 대량 해고했으며, 주문처리 사업 등의 분야에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지속 모색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프라임 비디오, MGM 스튜디오, 트위치 등의 부문을 축소하겠다며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이날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1,380억~1,435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1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월가 전망치(1,410억~1,421억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 달부터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에 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해 향후 신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제시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4분기는 기록적인 연말 쇼핑 시즌이었으며 그 덕분에 견고한 실적으로 2023년을 마감했다”며 “2024년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빠른 속도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대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와 관련해 “아직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업이지만, 향후 몇 년 안에 수백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새로운 투자에는 계속해서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겠지만,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보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새로운 것, 새로운 영역, 고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율성을 찾고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63% 올랐고, 장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뒤 한때 8%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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