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BGM으로 못 써요?"…틱톡 저작권 협상 결렬로 음소거

틱톡-유니버설 뮤직 협상 결렬로 유명 가수들 음악 증발

사용자들, 릴스나 쇼츠 등 대안 찾아 떠날 기세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와 빌리 아일리시 등 유니버설 뮤직 그룹 소속 인기 가수들의 음악이 1일(현지시간) 돌연 음소거 처리됐다.

로이터통신은 틱톡과 세계 최대 음악회사인 유니버설 뮤직(이하 유니버설)의 계약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수개월에 걸쳐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신규 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이들은 콘텐츠 사용료에 대해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버설 측이 지난 30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음악이 틱톡 앱 경험의 핵심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배당되는 수익의 전체의 1%에 불과하다.

유니버설 측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티스트와 작곡가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고, 인공지능(AI)의 유해한 영향으로부터 인간 아티스트를 보호하며, 사용자의 온라인 안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려는 틱톡과의 계약이 만료됐다"고 공표했다.

아울러 틱톡이 AI로 생성된 녹음 버전을 플랫폼에 "범람"시켜 아티스트의 사용료 풀을 희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빌리 아일리시를 성적 대상화한 이미지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삭제되기 전 수백만 명에 노출된 사례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틱톡 측은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유니버설 측이 '아티스트와 작곡가의 이익보다 탐욕을 앞세웠다"고 반박했다. 유니버설이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강력한 홍보 플랫폼에서 이탈하고 있다고도 압박했는데, 아티스트들이 '무료 홍보'에 감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틱톡은 접근권한이 종료된 지난 31일부로, 동영상 제작 시 유니버설 소속 아티스트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239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틱톡 계정에는 "현재 음악을 사용할 수 없다"는 알림이 떴다.

틱톡은 유니버설 소속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짧은 동영상도 음소거하기 시작했다.

일부 기존 틱톡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의 숏폼 콘텐츠 '릴스'나 유튜브의 '쇼츠' 등을 언급하며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대안을 찾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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