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겪는 美 언론계…1월에만 언론인 538명 짐 싸
- 24-02-02
인쇄·방송·디지털 미디어 부문 등에서 538명 해고
실직 잇따르는 美 언론계…작년에도 3087명 일자리 잃어
지난 1월 한 달 동안에만 언론인 538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 정치 일간지 폴리티코는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지난달 인쇄, 방송, 디지털(온라인) 미디어 등에서 총 538명이 해고됐다고 전했다.
대량 해고가 발표된 곳은 NBC 뉴스, 타임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이다. 이외에도 음악 전문 인터넷 뉴스인 '피치포크(Pitchfork)'는 남성 잡지 GQ에 편입돼 정리 해고에 직면했으며, 워너미디어 소속의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는 직원 약 100명을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2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115명의 감원을 진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LAT는 해고 이유로 광고 수익과 구독자 감소로 재정 상황이 악화된 점을 강조하며 질의응답이나 인사 세미나 등의 절차를 생략하고 인원 감축을 진행했다.
팀 프랭클린 노스웨스턴 메딜 저널리즘 스쿨 부학장은 1월에 일어난 언론사들의 대형 해고 사태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이는 작년 내내 일어난 해고 사태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뉴스 및 방송, 신문 분야에서 3087명의 종사자가 실직했는데, 이는 1만606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202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LAT는 70명 이상의 직위를 해제했으며 워싱턴 포스트(WP)는 희망 퇴직 신청을 받아 240명의 인원 감축을 단행했다.
프랭클린 부학장은 "대량 해고 같은 급진적인 선택으로 새롭고 다른 무언가를 구축할 수 있었던 언론사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해고를 막기 위해 저널리즘 업계 전반에 적용할 만병통치약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없지만, 보스턴 글로브나 시애틀 타임스 등 지역 소유 혹은 독자 수익 기반 모델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뉴스 조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언론 환경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비행 중에 비행기 바퀴를 바꾸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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