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매출 13% 급감, 중국 근심 깊어만 간다
- 24-02-02
애플이 전체 매출과 주당 순익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지만 중국 매출이 1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시간외거래서 3% 정도 급락하는 등 중국 근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애플은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2.18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10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매출도 1195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1179억달러를 웃돈다. 애플은 매출이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애플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
그러나 중국 매출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중국 매출은 208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13% 급감한 것이다. 이는 또 시장의 예상치 235억달러에도 크게 미달한 수준이다.
이는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냉각, 미중 패권전쟁에 따른 기술 통제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공무원과 공기업 임직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쟁사인 화웨이가 최신폰을 출시, 애국 소비 열풍에 힘입어 약진하고 있는 것이 애플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화웨이 홈피 갈무리 |
화웨이는 지난해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 중국인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데이터 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 분기 화웨이의 판매는 36% 급증했다.
중국에서 부진이 더욱 깊어지자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3% 정도 급락했다. 애플은 시간외거래에서 2.92% 급락한 181.40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정규장은 실적 기대로 1.33% 상승 마감했었다.
애플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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