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올림픽 개막식 관중 60만→30만 축소…센강 보안 우려한듯

다르마냉 佛내무 31일 프랑스2채널 인터뷰

"30만 관중도 기존 경기장 개막의 몇배 수준"


프랑스 정부가 오는 7월 파리 센강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개막식의 관중 규모를 기존 60만명에서 30만명으로 대폭 축소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야외 개막식을 치르는 만큼 보안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공영방송 프랑스2 채널에 출연해 입장권 소지자 30만명이 센강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다르마냉 장관은 이어 센강 하류 입장권 10만장이 유료로 팔렸으며, 상류 무료입장권은 20만장으로 제한해 나눠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장관이 가장 최근인 지난해 5월 계획한 관중 수(60만명)의 절반에 불과하다.

다르마냉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린 세계 최고의 보안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경기 운영을 자신했다. 그러나 관중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은 관중 통제에 프랑스 보안당국이 어려움을 호소한 결과라고 AFP는 풀이했다.

프랑스 보안당국 고위 관계자는 AFP에 당초 계획한 60만 관중은 너무 많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었다고 지적했다.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수도권) 광역의회 의장은 이날 30만 관중으로 축소되더라도 육상 경기장에서 치러진 과거 올림픽보다 몇배 더 많은 수준이라며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센강 6㎞를 개막식 무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선수들이 보트를 타고 입장하면 강둑에 선 관중들이 이를 관람하는 형식으로 조직위 측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의 올림픽'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조직위는 개막식 관중 규모를 올봄 최종 회의에서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직위는 이날 로이터에 보낸 서한에서 "보안과 관련해선 내무장관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도 수용 인원과 관련해선 "경찰청과 여전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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