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 폰·PC 제어한다…머스크, 인간 뇌에 칩 이식 첫 성공
- 24-01-31
머스크가 설립한 뇌과학 스타트업…참가자 모집 4개월 만에 첫 임상시험
블룸버그 "경쟁사보다 전극 6배↑"…WSJ "뇌세포 자라도 교신 가능해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4개월 만에 전자칩 '텔레파시'를 인간 뇌에 이식했다는 소식에 전문가들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극찬하면서도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뇌에 이식된 전자칩이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를 장기간 처리할 수 있는지가 앞선 경쟁사 대비 뉴럴링크의 기술 우위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맥거빈 뇌연구소를 인용해 "뉴럴링크가 사지마비 환자들에게 잃어버린 기능을 되찾을 수 있는 과학적 진보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맥거빈 뇌연구소의 로버트 데시모네 소장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뇌와 컴퓨터를 잇는 전자칩 임상시험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뉴럴링크의 첨단 기술은 매우 흥미롭다"고 논평했다.
데시모네 소장은 이어 "시스템의 기능을 파악하고 안전 데이터를 수집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 확인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을 전제로 다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하는 데 현재로선 특별한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뉴럴링크가 처음으로 인간의 뇌에 전자칩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가 "잘 회복하고 있다"며 "초기 결과에서 괜찮은 신경 자극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식된 전자칩의 이름을 텔레파시라고 소개했다. 생각만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는 뜻에서다.
텔레파시는 머리카락의 4분의 1 크기로 작은 실 모양의 전극을 갖고 있다. 두개골 하단에 부착돼 신경세포(뉴런)의 전기신호를 전자칩과 주고받는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두개골 한 덩어리를 스마트 워치로 교체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텔레파시가 감지한 정확한 뉴런 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의 신상도 알려진 바 없다.
이와 관련해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뉴럴링크를 심층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텔레파시가 경쟁사 전자칩보다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뉴럴링크보다 임상시험에 1년 이상 먼저 착수한 싱크론의 뇌 이식 전자칩은 전극이 16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텔레파시의 경우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텔레파시는 경쟁사와 달리 가슴에 이식되는 별도의 배터리도 필요 없다.
텔레파시가 이렇게 많은 전극을 부착할 수 있었던 건 순식간에 실을 뇌에 이식하는 특수로봇 'R1' 덕분이다. 이식 과정에서 뇌출혈을 막으려면 혈관의 민감한 부분을 피해야 하는데, 두개골은 고정된 상태에서도 조금씩 움직이기 때문에 더 많은 전극을 심기 어려웠다. 특수로봇 R1은 사람 머리카락보다 가는 '바늘'과 '실'로 텔레파시의 전극을 두개골 하단에 꿰맸다.
다만 텔레파시가 전자칩과 성공적으로 교신했더라도 구체적인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얼마나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WSJ은 지적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실 모양의 전극 주변에 뇌세포가 자라나면 교신 신호가 저하되는 만큼 얼마나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데시모네 소장은 WSJ에 텔레파시 전극의 유연성이 임상시험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시간이 필요하단 얘기다.
한편 뉴럴링크의 이번 임상시험은 칠전팔기 끝에 치러졌다. 뉴럴링크는 2019년부터 최소 네차례 전자칩 뇌이식이 임박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지 못한 사실이 지난해 3월 뒤늦게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FDA는 뉴럴링크의 승인 신청을 반려하면서 각종 안전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FDA는 △전자칩이 두뇌 다른 부위에 침입하거나 △전자칩 제거 시 뇌 조직이 손상될 가능성 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럴링크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 지난해 5월 FDA로부터 임상시험을 최종 승인받았고 9월에는 시험 참가자를 모집했다. 통상 첫번째 임상시험까지는 참가자 모집과 시험 설계에 1년 이상 소요되는데, 뉴럴링크는 불과 4개월 만에 모든 과정을 전광석화처럼 이뤄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뉴스포커스
- '벼랑 끝' 중국 축구 "한국 실수 잡으면 기회 있을 것"
- "김여사 명품백 무혐의 종결…배우자 제재규정 없다"
- 정부 "개원의 '18일 진료' 명령…휴진 땐 13일까지 신고해야"
- 민주, 오늘 11개 상임위원장 선출…"국힘 협상 거부시 18개 독식"
- 해외여행 다녀왔더니 '귀국 축하금'…벌써 100만 가입한 이것, 괜찮나
- 주택 종부세 중과 대상, 1년만에 '48만명→2600명' 99.5% 줄어
- '소주 한 잔 1000원' 잔술 판매 허용됐지만…반응은 떨떠름 왜?
- 건설경기 침체 언제까지…철강·시멘트, 생산 줄여도 재고 급증 '끙끙'
- 서울 학교·유치원에서 생성형 AI로 수업한다…교육감 책임 명시
- "매도 체결돼야 범죄" 제동 걸린 불법 공매도 재판…고민 빠진 검찰
- "암매장 신생아·멍투성이 여고생" 아동학대, 살인과 학대치사 엇갈린 형량
- "인스타·유튜브 숏폼 견제"…네이버 사이트 검색 SNS 연동 종료
- 北 김여정 "南, 확성기 방송하면 쉴 새 없이 휴지 주워 담게 될 것"
- 치과의사 이수진, 스토킹 시달려 폐업…"다른 스토커 또 있다"
- 윤 대통령 승인한 '석유 시추' 무슨 돈으로? …거야 "의혹 투성이"
- "개XX 놀이 유행처럼 번져…교감 뺨때린 사건 학생들 심리치료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