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았어도 시애틀 주민들은 실내서 마스크 쓰세요”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 CDC 완화조치와 달리 주민들에 당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 백신접종 완료자들끼리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지만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은 연방 지침과 달리 실내 모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지속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제프 두친 킹 카운티 보건국장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CDC가 마스크 강제착용 지침을 그렇게 빨리 해제한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접촉하려면 워싱턴주 인구 대부분이 백신접종을 마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는 지난 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크게 완화하고 백신을 두 차례 모두 맞은 사람들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좋으며 버스, 비행기, 병원, 교도소, 홈리스 보호소 등 사람들이 밀집한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실내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밝혔다.

CDC 발표 이후 각급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주 및 일반 시민들은 마스크를 써야 할지, 버려야할지를 놓고 혼란에 빠졌다. 

뉴욕주를 비롯한 몇몇 주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즉각 중단하도록 허용한 반면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주들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주민들이 6월 중순께까지 마스크 착용을 계속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워싱턴주도 연방 지침에 따른 상태이지만 주내 최대 지자체인 킹 카운티 보건국 수장이 다른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두친 국장의 트위터 내용이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의 공식 견해냐는 질문에 보건국의 제임스 애파 대변인은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철회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인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보건국이 주말경에 조정된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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