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10억 소득" 검소한 푸틴?…머스크가 "나보다 훨씬 부자"랬는데

아파트는 23평짜리, 자동차는 옛 소련식

재산 추정치 267조원에 한참 못 미쳐

 

오는 3월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5선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수입이 지난 6년간 6760만 루블(약 10억원)에 그쳤다는 보고가 나왔다.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2018~2014년 소득 정보를 공개했다.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수입은 대통령 급여와 함께 증권사·은행 예치금, 군인 및 민간 연금, 부동산 판매 등에서 나왔다.

그가 보유한 부동산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77㎡짜리 아파트 한 채와 18㎡ 크기의 차고지, 그리고 모스크바 소재 153.7㎡ 정부 임대 아파트 등에 그쳤다.

이 밖에 예금은 5441만6604루블(약 8억원) 규모였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은행 주식 230주 등이 있었다. 차량은 옛 소련시절 생산된 1960년형 가즈 M21과 1965년형 가즈 M21, 1987년식 캠핑 트레일러, 2009년식 라다 니바 등이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자산이 200조를 훌쩍 넘는다는 세간의 추정과는 대조적이다.

한때 러시아 최대 외국인 투자자였던 빌 브라우더는 푸틴 대통령의 자산 규모를 2000억달러(약 267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2016년 공개한 '파나마 페이퍼스' 보고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관돼 있는 자산 중에서 100억달러짜리 대형 요트와 흑해 연안의 호화 궁전이 존재한다. 둘 다 푸틴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자산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들을 압박해 그들이 현금이나 회사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체포하거나 더 심한 위협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자산 추적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통설이다.

세계 엘리트들의 개인 자산을 추적하는 매체 포브스는 푸틴 대통령의 순자산을 파악하는 게 "부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마도 가장 찾기 어려운 수수께끼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금세탁방지 전문가인 로스 델스턴은 CNN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정보기관과 사법 기관들이 수년 간 (푸틴 대통령의) 자산을 추적해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는 2022년 3월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모회사인 악셀 스프링거의 마티아스 되프너 CEO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푸틴이 나보다 훨씬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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