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 가까스로 침체 모면했지만 올봄 약세 위험"

"유럽 경제 가까스로 침체 모면했지만 올봄 약세 위험"

 

유럽 경제가 가까스로 침체를 모면했지만 올봄 약세 국면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유로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전혀 성장하지 않고 정체됐다. 3분기 GDP는 0.1% 감소했다.

27개국 회원국을 포함하는 유럽연합(EU)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위축하는 침체를 간신히 피했다. 2024년 전체 GDP는 유로존과 EU 모두 0.5% 증가했다.

하지만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지난해 GDP가 팬데믹이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4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3% 줄었다.

2대 경제국 프랑스는 4분기 정체됐지만 2023년 전체로는 0.7% 성장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토프 웨일은 유로존 데이터에 대해 전반적으로 "축하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메모에서 "대대적 통화 긴축으로 지난 여름 유로존 경제 성장이 멈췄다"며 "봄이 오기 전까지 경제가 이 약세 국면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여름 이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며, 금리 인하의 긍정적인 경제 효과는 2025년 이전에는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잭 앨런-레이놀즈 유로존 이코노미스트 역시 유럽 경제를 비관했다.

그는 "유로존  지역경제가 기술적 불황을 피했지만 큰 그림은 유가가 급등하고 ECB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2022년 3분기 이후 유로존 GDP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가 2024년 상반기에 "과거 통화 긴축의 영향이 계속되고 재정 정책이 더욱 제한적으로 변하면서 평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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