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맥주 논란' 칭따오, 마케팅 활동 재개…"반등 노린다"

지난해 사과문 올린 뒤 처음…상반기 신제품 출시도 계획

 

지난해 '소변 맥주' 논란이 불거지며 매출이 급감한 '칭따오'가 마케팅 활동을 재개한다. 지난해 4분기 위생 이슈로 위기를 맞은 만큼 칭따오 맥주는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 반등을 모색한다는 목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칭따오를 수입하는 비어케이는 지난 29일 SNS에 '2024. 02 COMING SOON'이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마케팅 활동을 재개했다. 비어케이가 새로운 게시물을 올린 건 지난해 11월3일 사과문을 올린 이후로 처음이다.

칭따오는 지난해 10월 중국 공장에서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SNS에 올라오며 홍역을 치렀다.

논란이 터지자 비어케이 측은 "해당 공장에서는 내수용 맥주만 생산되고, 국내로 들어오는 맥주는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논란 이후 국내 소비들 사이에서는 '칭따오 불매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칭따오 맥주의 매출이 줄었다.

aT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가정용 채널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칭따오 맥주의 판매량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같은해 3분기에는 발포주 제외 '카스'와 '테라', '아사히', '켈리'에 이어 5위를 차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한 시민이 칭따오 맥주를 구매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br /><br />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한 시민이 칭따오 맥주를 구매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칭따오는 올해 상반기 중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논란을 딛고 새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입사인 비어케이 입장에서도 이번 신제품의 성패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칭따오만 수입하고 있는 비어케이는 지난해 위생 논란으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칭따오 논란으로 추락한 중국 맥주가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2년 국내 맥주 수입액 1위를 차지했던 중국 맥주는 지난해 3위에 머물렀다. 수입액이 전년 대비 17.2% 줄어들면서 일본 맥주에 1위를 내줬다. 2위는 네덜란드가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칭따오는 국내 수입되는 중국 맥주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으로, 칭따오의 성공이 중국 맥주의 성공을 의미한다"며 "올해 신제품과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논란을 돌파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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