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뇌물 수수'…전 중국 축구협회장, 혐의 인정·참회

지난해 9월 뇌물 수수 등 혐의 기소

천 전 주석 "시간 되돌릴 수 있다면 이런 일 안할 것"


중국 당국이 축구계에 대대적인 부패 척결에 나선 가운데 전직 중국축구협회 회장이 약 150억원 규모의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했다.

30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천쉬위안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은 전일 후베이성 황스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서 자신이 총 8103위안(약 150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을 인정하고 법정에서 참회했다.

황스시 인민검찰은 지난해 9월 천쉬위안이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상하이국제항 총재, 이사회 의장, 중국축구협회 준비단장, 중국 축구협회 위원장 등의 권한을 이용해 프로젝트 계약 및 운영 등에 개입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이에 앞선 지난해 2월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천 전 회장은 이달 초 중국 당국이 제작해 방영된 부패 척결 특집 다큐멘터리 '지속적인 노력, 심도있는 추진'에서 대표적인 축구계 부패 사례로 거론됐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천쉬위안이 축구협회장으로 선출된 후 지역 축구협회와 여러 축구구단에서 돈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리톄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로비하는 과정에서도 천 전 회장에 뇌물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천쉬위안 전 회장 측은 천 전 회장은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축구 팬들은 중국 축구가 뒤쳐지는 것은 포용할 수 있지만 부패는 용서할 수 없다"며 "축구 팬들에게 깊이 사죄하고 싶으며 만약 되돌릴 수 있다면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