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G3에 오르겠다"…인도 '코끼리 경제'의 거침없는 질주
- 24-01-30
인도 정부 "3년 내로 GDP 5조 달러…일·독 제치고 세계 3위 경제대국 되겠다"
올해 경제 성장률 7.3% 추정…그후 7% 이상 지속 예상
인도 정부가 3년 내로 국내총생산(GDP) 5조 달러(약 6659조원)의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 3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에 7.3% 성장해, 강력한 경제 성장세를 보인 세계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인도는 이 같은 기세를 향후 몇년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올해 7.3% 경제성장, 그리고 다음 회계연도에는 7%, 그 후 향후 몇년간 7% 넘게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경제가 금융 부문의 강점과 최근 및 미래의 구조 개혁에 힘입어 향후 몇 년 동안 7% 이상의 비율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하며 다만 "지정학적 갈등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미래 구조 개혁의 우선순위 분야에는 교육, 보건, 에너지 안보, 중소기업의 규정 준수 부담 감소, 노동 시장의 성별 균형 개선 등이 포함된다.
내년 성장률을 7%로 내다본 것은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인도중앙은행 총재가 밝혔던 최근 추정치와 일치하며,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예측한 6.3%보다 더 높다.
인도는 강력한 거시적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개선되는 비즈니스 환경 덕분에 투자 주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금융권 대출 및 자본 지출 증가는 고속 성장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신호들이다.
더욱이 제조업이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서비스 역할 증대와 정보통신기술(ICT)에서의 다각화는 인도 경제의 경쟁력에 힘을 크게 실어준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 3년 동안 도로, 항만, 발전소에 대한 지출을 우선시하면서 자본 지출을 매년 거의 3분의 1씩 늘렸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은행 시스템과 건전한 가계 저축이 인도 경제 성장의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도 재무부는 현재 3조 7000억 달러인 경제 규모를 2030년까지 7조 달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0년 전만 해도 인도는 1조9000억달러 규모 GDP로, 세계 10번째 경제국이었다. 하지만 재무부는 "향후 3년 내로 5조 달러 규모 경제로 성장해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인도 순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주식 시장도 활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3일 인도가 홍콩을 제치고 세계 4대 주식시장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인도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총 가치는 22일 종가 기준으로 4조 3300억 달러로 홍콩의 4조2900억달러를 넘겼다. 인도 주식시장은 급성장한 개인 투자자 기반과 기업 실적호조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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