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착륙 성공 신화…일본·유럽·중국 추월한 회복력
- 24-01-29
WP "신속한 대규모 재정지출과 기업가 정신 덕분"
세계 최대 경제 미국이 다른 선진국 유럽, 일본 혹은 심지어 2대 경제 중국보다 눈부신 경기 회복력을 자랑하며 그 배경에는 신속하고 대규모의 재정정책이 자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미국의 경제규모는 팬데믹이 발생한 2021년 초 이전의 정점을 회복했다. 미국 경제는 9월 말까지 팬데믹 이전보다 7% 넘게 성장했다. 이는 일본의 2배 이상이며 독일의 0.3% 성장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치다.
미국 경제성장은 임금상승의 형태로 실현됐다. WP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4년 동안 미국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제외하고 2.8% 늘었다. 반면 7개 산업민주주의 국가의 다른 국가들은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 임금은 9% 이상 줄었고 독일 임금도 팬데믹 이전보다 7.2% 감소했다.
인플레이션은 급격하게 완화했지만 깜짝 성장을 연출하며 놀라울 정도로 탄탄한 경제가 다른 국가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2020년 이후 미국은 이례적 팬데믹부터 40년 만에 최고의 인플레이션, 2개의 전쟁까지를 겪고 있지만 어느 국가보다 확고한 경제력을 증명했다. 2023년 하반기 연간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 2% 아래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 성장률은 3.1%를 기록하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러한 미국의 강력한 회복력 배후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보다는 정부의 재정 정책이 자리한다고 WP는 설명했다. 2020년 3월 팬데믹에 대한 의회의 신속한 대응에서 놀라운 성과가 기원한다고 WP는 강조했다.
연준도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를 통해 도움을 줬지만 견고한 경제를 뒷받침한 주된 힘은 재정정책, 다시 말해서 정부의 지출과 세금을 사용해 성장을 촉진하는 데 있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미국에서 경기 부양책, 중소기업 대출, 실업 수당 확대 등 정부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25.5%에 달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은 이보다 훨씬 적은 비용을 지출했다. 독일 정부는 GDP의 15.3%를 팬데믹 대응에 투입했고 프랑스는 9.6%, 이탈리아는 10.9%를 지출했다. 미국의 경제관에 가장 근접한 영국조차도 GDP의 19.3%로 미국보다 훨씬 뒤처졌다.
또 팬데믹이 완화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반도체 산업보조금,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법안을 이끌어 내는 데에 성공했다. 경제정책연구센터의 딘 베이커 이코노미스트는 WP에 "초기 부양책의 효과가 약해지던 지난해부터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운이 좋았지만 타이밍도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팬데믹 회복에서 얻은 한 가지 교훈은 정부의 세금 및 지출능력의 위력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평가한다고 WP는 전했다. 재정 정책과 의회의 신속한 승인은 금리변화에 따른 영향보다 더 빠르게 경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연준의 비전통적 정책보다 재정정책 결과가 더 확실하다.
물론 정부의 과잉 지출, 과잉 보상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측면은 있다. 이코노미스트들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재정부양은 인플레이션 급등의 2~4% 포인트에 영향을 미쳤다. 또 국가 부채가 34조 달러(연간 경제 생산량의 120% 이상)로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장기적 적자문제가 악화할 위험도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회복의 배경에는 정부 정책을 넘어선 '기업가 정신'도 있다고 WP는 평가했다. 2020년 봄 팬데믹으로 미국인 수 백만명이 갑자기 실직했지만 많은 이들이 새로운 창업의 기회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창업 분위기는 지난 4년 동안 지속됐다.
미국기업연구소의 마이클 스트레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는 다른 고소득 국가에 존재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과 경제적 역동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