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플레 꺾였다 확신한다면 올봄 금리인하 시작"

FOMC 30~31일 금리 동결 유력…관심은 인하 시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새해 첫 금리 결정에 나선다. 30~31일 양일간 진행되는 2024년 첫 FOMC 회의에서는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더 중요한 것은 올해 예고한 금리인하를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단행할지다. 이번 FOMC는 31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께 정책 성명서와 30분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됐고 새로운 경제 전망은 없다.

선물 시장에서는 1월 금리 동결을 거의 확신하고 3월 인하 확률을 48%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3월 인하로 기울만한 발언을 내놓는다면 달러는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FX엠파이어는 2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연준 위원들의 수사는 아직은 금리인하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FOMC를 앞두고 2주 동안 공개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직전 위원들 3명은 아직 통화 완화를 시작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실업률이나 인플레이션 모두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여전히 첫 금리 인하가 3분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고 시카고 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도 관련 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준이 이미 완화적 정책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FOMC 직전에 나온 한 지표만 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이미 목표 2%에 도달했다. 6개월 연율 기준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12월에 1.9%를 기록하여 두 달째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옥타자산운용의 카르 용앙 금융시장 분석가는 FX엠파이어에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꺾였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가 있다고 가정하면 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연준의 정책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5가지 신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연준 주요 인사들의 표현이 '고통'에서 '황금길'로 변한 점,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실수를 회피하려는 점, 매파 위원들의 금리인하 언급, 물가안정에서 고용으로 리스크 균형이 맞춰지고 있는 점, 신중한 인하 방식 등을 언급했다.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한 다수의 월가 주요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FOMC 정책성명서에서 "추가 정책 강화"라는 표현이 삭제돼 연준이 정책 유연성을 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표현은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의미로 2023년 3월 이후 모든 정책 성명서에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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