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원, 헝다 청산 명령…중국 내 자산 처분 '골치'
- 24-01-29
홍콩 고등법원이 29일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다.
AFP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홍콩 고등법원은 헝다그룹 측이 실행 가능한 구조조정안을 채권단에게 제시하지 못했다며 청산을 명령했다. 고등법원 판사 린다 챈은 "법원은 지금까지 이렇게 시간을 준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할 상황이 됐다"면서 "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 이를 명령한다"고 밝혔다.
이 명령으로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식 거래는 중단됐다. 헝다는 앞으로 법원이 선정한 관재인이 자산을 매각하고 채권자와 협의하여 채무를 청산하는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2023년 6월 말 기준 헝다의 총 부채는 3270억달러(약 443조원) 수준에 달한다.
이번 헝다의 청산 명령은 2022년 외화 표시 채권 채권자인 탑샤인글로벌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홍콩 고등법원에 제기해 이뤄졌다. 탑샤인글로벌은 헝다가 8억6250만 홍콩달러 채무를 갚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헝다는 지난해 11월 말 채권단에 부채를 전기차(EV) 제조 자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 채무 재조정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헝다는 채권자들과의 협상에 이르지 못한 것은 물론 설립자이자 회장인 쉬자인은 지난해 9월 자산을 해외로 불법 이전한 혐의로 당국에 연행되어 경영 혼란이 가중됐다.
중국 기업인 헝다는 2019년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였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부동산 대출 제한으로 현금 흐름이 악화됐고, 2021년 말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FT에 따르면 본토 법원이 홍콩 법원의 청산 명령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헝다의 대부분의 부동산 사업은 중국 본토에서 운영하고 있어 본토 법원의 별도 허가 없이는 자산을 압류하기 어려운 것이 문제다.
홍콩에 있는 한 중국 자산운용사의 채권 거래 책임자는 "기껏해야 역외 자산을 먼저 청산한 다음에야 중국 본토에 청구할 수 있다"며 "이 단계를 밟지 않으면 본토에서 전혀 (청산을) 주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뉴스포커스
- 포항 석유 탐사 주도한 美 전문가 내일 방한…검증 결과 신뢰도 제고
- 국방부 조사본부, 재검토 보고서에 "임성근, 안전 의무 다 안 해" 적시
- 민주, '김정숙 기내식' 공세 되치기…"尹 술자리 비용도 공개하라"
- 5월 물가 2.7% 10개월來 최저…"할당관세 등 안정세 지속 총력"
-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한 총리 "북 도발 즉각조치"
- 복귀명령 해제하고 사직서 수리…오늘 '전공의 출구' 연다
- 양양 가는 고속도로에 누군가 돈 뿌려… 차 세우고 줍기 소동
- "K-스낵 대표 주자 거듭"…오리온 '꼬북칩' 인기에 美 공장 짓나
- K-콘텐츠 수출 1% 늘면 관광객 0.25%↑…"관광 연계 정책 필요"
- 이종섭 측 "VIP 격노 접한 적 없다" vs 박정훈 측 "말 바뀌고 있다"
- 이번엔 '산유국의 꿈 이뤄질까'…첫 생산까지 남은 절차는
- 전 보듬 직원 "강형욱 한창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왔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