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년간 50% 급등…더 오른다

강력한 인공지능(AI) 랠리로 지난 1년간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0% 급등했으며, 이같은 모멘템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6일 현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342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년 전 대비 50%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다우는 13.7%, S&P500은 24.2%, 나스닥은 43.4% 각각 올랐다. 나스닥을 제외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승률이 다른 지수를 압도하고 있는 것.

이는 AI 발 반도체 랠리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지금까지는 AI 특수가 일부 반도체 기업에만 집중돼 있다. 예컨대, 생성형 AI 최대 수혜주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지난해 240% 폭등하는 등 AI 전문칩 생산업체들이 주로 호재를 만끽했다.

엔비디아,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 그리고 TSMC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였다.

엔비디아는 시총이 1조5000억 달러를 돌파, 시총 5위 기업이 됐으며, TSMC도 시총이 6000억 달러를 돌파, 테슬라를 제쳤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 칩 제조업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비축된 재고와 수요 감소로 고전했다.

예컨대,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지난 25일 발표한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하루에만 주가가 12% 폭락했다. 이에 따라 시총 250억 달러가 사라졌다.

이는 1분기 매출 전망치가 월스트리트의 추정치에 20억 달러 정도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간과한 점이 있다. 인텔도 이날 주가가 폭락했지만 여전히 지난 1년간 상승률이 50%나 된다는 점이다. 아직 AI 전용칩을 생산하지 않지만 AI발 반도체 랠리로 간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이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주가가 폭락한 다음 날 “낙폭이 다소 과도하다”며 “올해는 AI 전용칩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텔처럼 대부분 반도체 업체들이 AI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며 앞으로 반도체주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술 컨설팅 회사인 D2D 어드바이서리의 조나단 골드버그 전략가는 "AI로 인해 데이터 센터의 왕이 인텔에서 엔비디아로 바뀔뿐"이라며 "앞으로도 당분간 반도체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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