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까지 딥페이크 음란 이미지…백악관도 '화들짝'

인공지능(AI) 기술로 스위프트 얼굴과 다른 몸 합성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란 이미지가 지난주 온라인에 등장하면서 AI의 남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백악관은 이 일에 대해 "경악스럽다"고 했고 일부 의원들은 "입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주 스위프트의 가짜 성적인 이미지들이 X 등의 소셜미디어에 유통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았다. 가짜 이미지를 공유한 한 게시물은 25일에 계정이 정지되기 전에 4500만회 이상 조회됐다. 이들 이미지는 스위프트의 얼굴에 노골적인 자세가 합성되었다. 

26일 아침 X의 보안팀은 "식별된 모든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삭제"하고 "해당 이미지를 게시한 계정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X에서는 동의하지 않은 누드 이미지를 게시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수천만회가 조회된 후라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또 딥페이크로 누군가가 동의하지 않은 만든 영상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연방법이 없어 관련 법안이 빨리 제정되어야 한다는 요구도 강해지고 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도 보도에 놀랐다"면서 "거짓 이미지들의 유포가 경악스럽다"고 밝혔다. 조 모렐 민주당 하원의원(뉴욕주)은 디지털로 조작된 포르노 이미지를 동의없이 공유하는 것을 연방 범죄로 규정하고 징역형과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고 다시 촉구했다. 

그는 현재 하원 법사위원회에 회부된 초당적 법안인 '은밀한 이미지 딥페이크 방지법'을 발의한 당사자다. 그의 대변인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뉴스가 우리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모멘텀이 되고 법안에 대한 지지가 더 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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