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지각변동, MS 시총 1위-알파벳 2조달러 vs 테슬라 추락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월가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AI에 적극적인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월가의 시총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것.

지난해 미국 기업 시총 순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페북의 모회사 메타, 테슬라 순이었다. 이른바 ‘매그니피션트 세븐’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AI에 적극적인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시총 순위가 많이 바뀌었다.

2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기업의 시총 순위는 MS, 애플,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버크셔 해서웨이(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순이다.

 

애플이 시총 1위에서 탈락했고, 테슬라는 7위 밖으로 밀려 9위를 차지했다.<표 참조>

AI에 적극적인 회사들의 시총이 오르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회사들의 시총은 내리고 있는 것.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시총이 3조 달러를 돌파, 애플(2조9750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했다.

MS는 챗GPT를 발표해 월가에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 AI’의 최대 주주일 정도로 AI에 적극적이다.

시총 3위 알파벳도 자체 AI ‘제미나이’를 발표하는 등 AI에 ‘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파벳의 주가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시총이 2조 달러에 육박했다. 이날 현재 알파벳의 시총은 1조9120억 달러다.

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시총이 1조5000억 달러를 돌파, 4위 아마존(1조6000억 달러)을 위협하고 있다.

 

시총 6위인 메타도 시총이 1조 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메타의 시총이 1조 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기술주가 랠리했던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메타는 미국의 대표적 소셜 미디어 업체다. 소셜 미디어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류, 가공해 수익을 창출한다. 생성형 AI는 이 과정을 훨씬 빠르고 쉽게 한다. 이에 따라 메타도 AI에 '몰빵'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결국 MS에 시총 1위를 내주고 2위로 주저앉았다.

특히 테슬라는 추락했다. 테슬라는 한때 시총이 7000억달러 대로 부동의 7위였으나 최근 급락으로 시총이 5000억달러 대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9위까지 추락했다.

테슬라는 중국 업체와 경쟁 격화로 최근 연일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물론 AI 진출도 상대적으로 늦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에야 AI 자회사 ‘xAI’를 설립하고 자금 모집에 나서고 있다.

 

월가에서 AI발 대규모 지각변동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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