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컨벤션 효과'…트럼프, 바이든에 양자·다자대결서 6%p 앞서

재대결 유력…양자대결서 '트럼프 40% vs 바이든 34%'

'두 사람 모두 고령, 새로운 사람 원한다' 응답 다수


최근 진행된 두 차례의 경선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전 대통령)가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의 양자·다자대결에서 모두 6%포인트(p)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선에 도전한 바이든 대통령이 근래 치러진 비공식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경선 2연승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오는 11월 미 대선은 2020년에 이은 두 후보의 재대결이 유력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입소스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성인 1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0%의 지지를 받아 바이든 대통령(34%)을 6%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신 반대 운동가인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 등 제3의 후보군을 포함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30%)에 6%p 앞선 36%를 받았다. 케네디 후보는 8%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 10일 발표된 동일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동률(35%)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전은 경선 연승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아이오와주(州)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1위를 했다.

이런 가운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두 인사 모두를 대선 후보로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7%는 "대선에서 같은 후보들을 보는 것에 지쳤고 새로운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원 응답자의 절반 가량을 포함한 전체 응답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했다. 공화당원 응답자의 약 3분의 1를 포함한 전체 응답자 5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고령이라는 점도 문제 사항으로 떠올랐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81세로, 이미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더 이상 공직 수행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점에 동의했다.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절반 가량이 동일한 대답을 내놨다. 민주당원의 과반, 공화당원의 3분의 1이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령이라는 점을 각각 문제로 삼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할 경우, 투표하지 않겠다고 한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59%는 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동기가 됐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고 한 응답자의 39%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투표의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에 참여한 공화당원의 55%는 현재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을 어겼다면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대부분의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원 응답자 5명 중 4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반대에 있는 이들이 그의 대선 출마를 방해하기 위해 사법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과 관련해 64%의 지지를 기록, 라이벌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19%)에게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내달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세 번째 경선을 치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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