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흑인 남성?…트럼프 '러닝메이트' 누가 될까

주변 조언 구하는 트럼프…'표 확장성' 고심

놈 주지사·스테파닉 의원·스콧 의원·카슨 전 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연승을 기록,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히면서, 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자)로 누가 지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러닝메이트를 고심하며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은 '여성 또는 흑인'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는 것이 그의 '표의 확장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단적 보수파' 색깔이 강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본선에서 중도·무당층으로부터 표를 얻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러닝메이트 명단'에는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엘리스 스테파닉 뉴욕주 하원 의원,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여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선 중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여성이면서 인도계 미국인이기도 하지만, 경선에서의 갈등으로 러닝메이트로 선택되긴 어려워 보인다.

또 흑인 남성인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 의원과 트럼프 행정부 때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지낸 벤 카슨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놈 주지사, 스테파닉 의원, 스콧 의원과 카슨 전 장관은 최근 열린 두 번의 경선지(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열심히 뛰었고, 당 관계자들은 이들의 움직임을 '부통령 오디션'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테파닉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그의 보좌진들과 부통령직을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로이터의 질문에 "어떤 식으로든 미래의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고만 답했다.

놈 주지사는 CBS 뉴스에서 동일한 질문에 "이 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안을 받으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슨 전 장관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지명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며, 그가 준비됐을 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의원 측은 말을 아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닝메이트에게 자신에 대한 '충성심'(loyalty)과 '존경심'(deference)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 이 측근이 "비행기 옆에 누구의 이름이 적혀 있는지 기억하라"고 귀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변인을 지낸 샌더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는 지난 21일 CBS 뉴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에 대한 질문에 "나는 내가 가진 직업(주지사직)을 절대적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 지지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인사는 앞서 애리조나주 주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캐리 레이크, 마조리 테일러 그린 조지아주 하원 의원이다.

둘 다 여성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조작 주장'을 그대로 언급할 정도로 충성심이 있지만, 측근들은 이들이 너무 '극단'에 있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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