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존슨 마약관련해 워싱턴주 1억5,000만달러 배상한다

워싱턴주 마약위기 관련 소송 일단락ⵈ중독자 치료비용으로 사용


워싱턴주의 마약확산과 관련해 주 법무부가 존슨&존슨 제약회사를 제소한 지 4년여만에 약 1억5,000만달러를 배상받기로 합의했다고 밥 퍼거슨 법무장관이 발표했다.

퍼거슨 장관은 지난 2019~2022년 마약 과다투여로 인한 워싱턴주 사망자가 2배 이상 늘어나 2,048명을 기록했다며 제약회사들이 그 해악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합의에 따라 주정부는 배상금 1억4,950만달러 중 1억2,330만달러를 마약중독자 치료와 예방 등의 프로그램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소송비용을 보전하게 된다.

퍼거슨은 주법무부가 만약 2020년 존슨&존슨을 개별 제소하지 않고 다음해인 2021년 타주들과 합동으로 제소했더라면 합의금이 현재보다 2,000만달러 줄었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 합의는 법원의 최종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퍼거슨은 존슨&존슨이 제약업계의 처방용 마약제품 양산을 선도했을 뿐 아니라 의사들과 일반대중에 고질 통증 치료제로서의 마약의 효과를 속이고 중독 위험성을 숨김으로써 워싱턴주가 마약위기에 휩싸이는데 뚜렷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존슨&존슨은 자사 브랜드 펜타닐 제품인 ‘듀라제식’과 오피오이드(아편) 제품인 ‘뉴신타’는 워싱턴주와 전국에서 처방되는 오피오이드 계열 마약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벌써 수년 째 오피오이드 처방 마약을 전국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존슨&존슨의 배상금이 현 회계연도 내에 지급돼 주의회가 올 회기에 이를 예산에 반영할 수 있다며 배상금의 절반은 주정부 금고에, 나머지 절반은 지자체 정부들에 분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주정부는 약 2년전에도 미국의 3대 오피오이드 유통기업들로부터 5억1,500만달러를 배상받았다. 이 합의금은 역시 대부분 중독완화 및 예방 프로그램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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