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판치는 '가짜 친구' 스캠…1년에 6300명이 214억원 뜯겨
- 24-01-25
지난해 총 6300명 금전 피해 입어…친구인 척 돈 빌려 달라고 부탁해 갈취
싱가포르에서 친구 행세를 하며 금전을 탈취하는 '가짜 친구' 사기가 급증해 지난 1년간 피해 금액이 1600만 달러(약 214억 원)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신종 사기범의 범행 수법을 알리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AFP통신은 경찰을 인용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6300명 이상이 가짜 친구 사기의 희생양이 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명당 평균 약 340만 원을 뜯긴 셈이다.
가짜 친구 사기는 갑작스럽게 연락해 마치 아는 사람인 것처럼 행세하며 금전적 지원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찰은 전날 성명을 통해 19~36세 말레이시아인 5명이 이 범행 수법을 통해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을 갈취해 싱가포르로 인도됐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경찰은 이달 초 합동 작전을 통해 싱가포르 국경과 면한 조호르의 아파트 두 곳을 급습해 용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은 부정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이날 법원에 기소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 조직이 지난해 6월 이후 500건 이상의 신고 건과 140만 싱가포르 달러(약 14억 원)의 금전 손실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들은 유죄 판결 시 최대 10년의 징역과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데이비드 츄 경찰청 경제범죄 국장은 "당국은 말레이시아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 국민을 노리는 이러한 다국적 사기 조직을 적발하고 무력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알 수 없는 번호로 친구인 척하며 갑자기 금전적 지원을 요청하는 전화에 주의하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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