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증시 시총차 38조 달러(5경), 사상 최대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 비해 중국증시는 정부 당국이 증안기금을 긴급 투입할 정도로 급락하고 있어 시총차가 38조 달러(약 5경)까지 벌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통계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이날 현재 미국증시의 시총은 약 49조 달러로 세계 1위다. 이에 비해 중국은 약 11조 달러로 세계 2위다. 미국증시의 시총이 중국증시의 시총보다 약 38조 달러 정도 많은 것이다.

국가별 시총 순위 - 위키피디아 갈무리
국가별 시총 순위 - 위키피디아 갈무리


블룸버그는 미중 증시의 시총 차가 이토록 벌어진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같이 시총 차가 벌어진 것은 일단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중 패권전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자 중국에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동산발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위험도 고조되고 있다.

쿠마르 가우탐을 비롯한 블룸버그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조정이 과도해 보일 수 있지만 우리의 시뮬레이션은 고통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미국증시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주말(19일)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22일에는 다우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증시는 연일 랠리하고 있다.

이에 비해 홍콩증시는 올해 들어 12% 정도 급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중화권 증시 급락으로 2021년 전고점 이후 중화권 증시에서 약 6조 달러가 증발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미국증시의 시총은 약 5조3000억 달러 정도 늘었다.

증시의 부진이 계속되자 정부가 증안기금을 긴급 투입할 정도다. 전일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홍콩증시 안정을 위해 모두 2조 위안(약 371조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와 주가 급락으로 타격을 입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을 달래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급락으로 중국증시의 주가가 미국증시의 주가보다 약 60% 저렴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저가 매수 등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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