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300만 원 디올백, 한국 여당 뒤흔들어" 김여사 논란 보도

"가방 논란, 지지율 하락한 대통령에게 또 다른 정치적 문제 안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2200달러(약 300만 원)짜리 디올 핸드백, 한국 여당을 뒤흔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 목사가 몰래 촬영한 영상에 김건희 여사가 이를 받는 모습이 담겨 여당 측을 뒤흔들고 있다"며 "영상을 통해 촉발된 논란이 한국의 극도로 양극화된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최근 며칠간 가열됐다"고 전했다.

4000자가 넘는 분량의 기사에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불거진 배경과 진행 상황이 상세히 실렸다.

매체는 "가방 논란은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 지지율이 하락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또 다른 정치적 문제를 안겨준다"고 지적했다. 또 여론조사를 인용해 "한국인의 5분의 3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다수 한국인들은 이 의혹이 조사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여당에도 파문을 일으켰다고 짚고 "당원 중 한 명은 영부인을 프랑스 혁명 전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뒤 사과했다"고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WSJ는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의혹을 부인했으며, 윤 대통령은 이달 초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특별수사 개시를 위한 법안(김 여사 특검법)을 거부했다는 내용도 실었다.

평소 김 여사의 패션에 대해서도 언급한 WSJ는 김 여사가 "한 달 넘게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졌다"며 "그가 마지막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과 함께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했을 때"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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