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연쇄살인사건 시애틀 그린리버 수사종결됐다

경찰, 40년만에 피살자 49명 중 마지막 미제 유골 신원 확인


<속보> 지난 2003년 사우스 킹 카운티에서 발견된 유골이 태미 라일스(16)의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40여년간 이어져온 그린 리버 연쇄살인사건 희생자 49명의 신원수사가 완결됐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은 그동안 유일한 미제였던 ‘20번 유골’의 신원이 첨단 DNA검사 결과 1983년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실종됐던 에버렛 10대 소녀 라일스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셰리프국의 에릭 화이트 대변인은 희대의 연쇄살인범 게리 리지웨이의 희생자 신원조사 작업을 40여년만에 종결하고 결과를 유족들에게 통보하게 된 것은 셰리프국의 경사라고 말했다.

라일스의 유골과 일부 치아는 그녀의 실종 20년 후인 2003년 켄트-디모인 로드 부근에서 발굴됐다. 그에 앞서 1985년엔 오리건주 타이가드에서도 동일한 치아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유골과 치아가 라일스의 것으로 추정했지만 확인되지 않자 ‘20번 유골’로 명명하고 조사를 계속했다.

셰리프국은 이 유골의 DNA를 전국 경찰 데이터베이스인 CODIS에 조회했으나 일치되는 DNA를 찾지 못하자 지난해 텍사스에 소재한 조상 찾기 전문회사 ‘오트람’에 샘플을 보내고 조사를 의뢰했다. 오트람은 심하게 훼손된 ‘20번 유골’의 DNA를 재생한 후 수백만 개의 자체 보관 샘플과 조회한 결과 어렵사리 에버렛 지역의 한 여성이 어머니임을 밝혀냈다. 그 여성을 찾아낸 셰리프국은 그녀의 DNA를 얻어 검사한 결과 20번 유골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셰리프국은 라일스와 함께 미제로 남아 있던 ‘17번 유골’의 신원도 작년 12월 같은 조사방법을 통해 1982년 실종된 루이스 카운티 가출소녀 로리 앤 라즈포트니크(당시 15)인 것으로 밝혀냈다.

리지웨이(74)는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말까지 사우스 킹 카운티의 그린 리버를 포함한 시애틀 일원에서 성인여성 및 10대 소녀 49명을 살해, 유기한 혐의로 2003년 체포됐다. 그는 사형을 면해주기로 한 검찰과의 양형협상을 통해 48명에 대한 살인혐의를 시인하고 수사관들을 이들의 사체 유기장소로 안내했다. 라일스의 유골도 그의 안내에 따라 발굴됐다. 그는 2011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인했던 나머지 49번째 여성도 30여년 전 자신이 살해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현재 왈라왈라의 흉악범 수용 주립교도소에서 무기형을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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