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살인한파에 전역서 최소 95명 사망…곳곳서 휴교와 수도 동파 피해

테네시주 25명·오리건주 16명, 워싱턴주 5명 사망

중서부와 북동부엔 따뜻한 공기와 비가 결합해 홍수 발생 위험

 

지난주부터 시작돼 미국 대부분의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혹한의 날씨로 최소 95명이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CBS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휘몰아친 강추위로 지난 14일 이후 최소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테네시주는 최소 25명이 사망하며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테네시주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자 중 대부분은 저체온증과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네시주의 내슈빌과 멤피스의 공립학교는 미끄러운 도로 통행을 피하라고 촉구한 주 당국의 지침에 따라 22일 휴교를 계속했다. 멤피스 지역 40만명의 주민들에 수도관 동파 주의도 내려졌다. 이 지역에서 한파로 주요 수도 파이프 41개와 수도관 4000개를 수리했다고 현지 전력회사는 밝혔다.

오리건주에서도 한파 피해가 잇따랐다. 포틀랜드 지역에서 차 위로 나무가 쓰러져 3명이 감전사한 사건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21일에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 4만5000명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워싱턴주에서도 지난 주 발생했던 한파로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지난 14일 이후 날씨 관련 사망자만 총 11명이 발생했다. 미시시피주 당국은 주민들에게 "도로의 블랙아이스에 유의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운전대 잡는 것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눈폭풍으로 인해 물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돼 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던 미시시피의 주도 잭슨에서는 일시적으로 수압이 떨어져 단수가 일어나기도 했다.

켄터키주와 일리노이주에서도 교통사고로 각각 1명과 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주 혹한기 날씨가 잠시 지속되다가 곧 날씨가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웨더채널의 예보에 따르면 미 중서부와 북동부에는 따뜻한 공기와 비가 결합해 홍수가 일어날 위험도 있다.

기상학자 몰리 매컬럼은 "22일에는 북극의 공기가 걸프만의 습기와 결합해 오클라호마에서 일리노이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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