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뉴햄프셔 '0시 투표' 딕스빌노치, 헤일리 승리

등록 유권자 6명 모두 헤일리에 투표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0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 투표'로 유명한 산간 마을 딕스빌노치(Dixville Notch)를 시작으로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투표가 개시됐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뉴햄프셔 쿠스 카운티 산간 마을인 딕스빌노치에선 6명의 등록 유권자가 23일 0시에 투표를 시작했다.

공화당 등록 유권자 4명, 무소속 등록유권자 2명은 공화당 프라이머리 투표에 참여했다.

자정이 조금 지난 수분 후 발표된 투표 결과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압승. 투표에 참여한 6명의 유권자 모두 헤일리 전 대사에게 표를 던졌다.

딕스빌노치의 결과는 유권자수가 작은 만큼 향후 프라이머리 향배를 가늠하는 지표는 아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자릿수 이상으로 헤일리 전 대사에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퀘벡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딕스빌노치는 딕스빌노치는 4년마다 이뤄지는 미국 대선후보 경선 및 본선 과정에서 가장 먼저 투표소를 여는 곳이자, 투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딕스빌노치는 1960년부터 전국 최초의 프라이머리 투표의 전통을 갖고 있다. 광산이 있던 시기 자정에 투표하고 이른 새벽 일터로 가던 전통에 따른 것이다.

이전엔 딕스빌노치를 포함해 뉴햄프셔내 3곳에서 '0시 투표'가 이뤄졌지만, 올해엔 딕스빌노치에서만 이뤄졌다.

헤일리 전 대사는 성명을 통해 "뉴햄프셔에서 멋진 하루의 시작"이라며 "딕스빌노치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당시엔 딕스빌노치 유권자들은 민주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지지했다. 대선 본선에선 5명의 유권자 모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딕스빌노치에선 1968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후로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줄곧 승리했다. 그러다 2008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15대 6으로 존 매케인 당시 공화당 후보를 이겼고, 이어 2012년 대선에선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5대 5로 역사상 첫 동률을 기록했다.

2016년 대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4대 2로 승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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