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주택 욕조공사중 수류탄 발견돼

발라드 주택 3층 화장실 욕조 철거작업중

"참전 군인이 집에 가져왔던 것으로 추정"

 

시애틀의 한 주택에서 욕조 철거작업을 하던 중 수류탄이 발견됐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시애틀지역에서 건축업체를 운영하는 바딤 카르카비는 지난 16일 시애틀 발라드에 위치한 한 주택의 3층 화장실에서 욕조를 뜯어내던 중 벽면에 숨겨져 있던 수류탄을 발견했다.

그는 이 수류탄을 보자마자 현장에서 빠져나와 도망쳤다. 밖에 나와 숨을 고른 뒤 다시 들어가서는 발견된 수류탄을 녹화했다. 그는 "휴대폰을 확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진짜 수류탄 같았다"고 말했다.

신고 받고 출동한 시애틀 현지 경찰 폭발물 처리반은 해당 수류탄이 불발탄인 사실을 확인했다. 카르카비가 올린 영상을 보면 녹색 수류탄에 핀이 그대로 부착된 채 벽 표면에 놓여 있다.

그는 "벽이나 바닥에 숨겨진 물건, 주로 오래된 쓰레기를 발견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큰일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도 수류탄이 거기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수류탄 소동으로 작업은 3시간 늦어졌다. 그는 "사지나 목숨을 잃는 것보다 일할 시간을 잃는 게 더 낫다"며 "집에 아이들과 아내가 있기 때문에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고 안전하게 행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과거 참전한 군인이 전쟁 중 얻은 수류탄을 집으로 가져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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