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은犬이네'…얼음물 빠진 보호자 구한 반려견 화제

목걸이에 구조용 밧줄 달고 보호자에 달려가 전달

구조 후 인근 병원 이송…지금은 퇴원한 상태


얼어있는 호수에 빠진 보호자를 반려견이 구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베이 타운십의 아르부투스 호수에 빠진 한 남성이 그의 반려견 '루비'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이날 오전 11시45분쯤 한 남성이 얼음물에 빠졌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 캐머런 베네트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도착한 호수 표면의 빙판 상태가 위태로워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경찰관은 물에 빠진 보호자의 곁을 서성거리던 반려견을 발견했다. 경찰은 보호자에게 "강아지 이름이 뭐냐"며 소리쳐 물었고 보호자는 "그녀의 이름은 루비"라고 답했다.

이내 경찰은 "이리와 루비!"하며 이름을 불렀고 "그녀가 이걸 잡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루비가 달려오자 경찰은 그녀의 몸에 구조용 밧줄을 걸었고, 남성에게 루비의 이름을 부르라고 지시했다.

경찰관이 루비의 목걸이에 구조용 밧줄을 달고 있다. 2024.01.18 <출처=미국 미시간주 경찰 제공>
경찰관이 루비의 목걸이에 구조용 밧줄을 달고 있다. 2024.01.18 <출처=미국 미시간주 경찰 제공>


밧줄이 걸린 것을 확인한 루비는 다시 보호자에게 달려가 밧줄을 건넸다. 남성이 밧줄을 잡은 것을 확인한 경찰은 그를 끌어당기며 "(구조용) 디스크를 당기세요. 계속해서 발을 차세요"라고 말했다.

남성의 몸이 수면 위 얼음으로 빠져나와 얼음이 깨진 곳으로부터 안전거리가 확보되자 경찰은 달려가 남성을 끌어내며 구출했다.

급박했던 당시 상황은 경찰관의 보디캠에 고스란히 담겼다.

물에 빠진 남성은 약 16분 동안 수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퇴원했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 전역을 덮친 한파와 눈 폭풍으로 미시간 지역에도 겨울 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다만 돌아오는 주부터는 다시 기온이 따뜻해지며 급격한 해빙기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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