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 대형병원, 후원자들에게 코로나백신 접종해줘

오버레이크병원 110여명에 연락해 접종해준 뒤 비난 받아

인슬리 주지사 “병원이 VIP들을 봐준 것”비난해 

병원측 “최대한 빨리 많은 사람에게 접종하기 위해”


시애틀지역 대형병원 가운데 한 곳인 벨뷰 오버레이크 병원이 일부 기부자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준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까지 특별 초대하는 형식으로 기부자들에게도 백신을 접종하도록 이메일을 보내 110여명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병원은 현재 3월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이 꽉 차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기부자들이 별도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으면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 측은 기부자에 대한 특혜 논란에 대해 “백신 접종자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접종 예약 사이트 하나를 추가하게 됐다”면서 “기부자뿐 아니라 병원 이사들과 일부 환자들, 자원봉사자, 은퇴 직원 등 총 모두 4,000여명에게 이 사이트를 이용해 접종 가능 이메일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접수했던 접종대상자들은 주정부가 정한 우선 접종 대상자였다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백신접종 희망자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응급 치료실을 백신 접종실로 전환하고 예약 사이트를 추가했지만 기술문제로 두 사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디보드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따르기 위해 당장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병원 이사, 환자, 기부자 등에게 이메일을 보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가장 효과적으로 접종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을 뿐 기부자 등에게 특혜를 주려고 했던 거슨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오버레이크 병원이 사실상 VIP들을 봐준 것”이라고 꼬집고 “병원이 해서는 안 될 일이며 정부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접종이 모든 주민들에게 공평하게 실시돼야 주정부의 접종 시스템이 계속 신뢰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병원 측이 ‘초대형식’ 예약 사이트를 폐쇄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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