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포함 시애틀지역 유색인종 개발업자들에 자금제공
- 24-01-22
시애틀 업체 기금 마련ⵈ흑인업자들의 주택건축 초기비용 역점
백인 일색인 부동산개발 업계에서 유색인종, 특히 흑인업자들이 타운하우스 등 소규모 서민주택을 지어 판매하도록 초기 자본을 지원해주는 새로운 개발기금이 탄생했다.
시애틀의 비영리 개발회사 겸 융자업체인 ‘홈사이트’는 자금력이 부족한 유색인종 업자들에게 부지구입을 위한 지역조사, 법률상담, 다운페이먼트 등 사업의 초기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55만달러를 마련했다며 이를 신청자들에게 무상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사이트는 이 기금이 아마존, JP 모건 체이스 등 대기업과 워싱턴주 주택재정위원회의 지원으로 이뤄졌다고 밝히고 초기비용을 지원받은 업자들이 2단계로 건축가, 엔지니어, 상담자 등을 고용하도록 150만달러를 저리로 융자해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홈사이트의 우치 오케지 부동산개발 국장은 이 기금이 모든 유색인종 업자들에 개방돼 있지만 특히 흑인들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흑인 개발업자들의 사업규모가 대체로 작고 융자를 얻는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홈사이트는 이 기금의 명칭을 ‘필드 명령 15 기금’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명령은 1865년 남북전쟁 당시 북부군의 윌리엄 셔먼 장군이 해방된 남부지역의 흑인노예들에게 ‘40 에이커의 땅과 노새’를 주겠다고 약속한 데서 비롯됐다. 이 명령은 그 후 앤드류 존슨 대통령이 폐기시켰다.
홈사이트는 이 기금의 취지가 ‘필드 명령 15’의 평등정신을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사우스 시애틀, 사우스 킹 카운티 및 북부 피어스 카운티의 중·저소득층 흑인가구들이 ‘마이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서민주택 1,500채를 지으려는 원대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홈사이트는 이 기금이 앞으로 3~4개월에 걸쳐 분배될 것이라며 신축될 서민주택은 가구당 수입이 지역평균보다 120%를 밑도는 가구들에 우선적으로 판매된다고 밝혔다. 킹 카운티의 중간 가구소득(2인 가족)은 13만1,000달러, 피어스 카운티는 10만3,000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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