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자고 일어나니 "악!"…살 빼려다 '족저근막염' 날벼락
- 24-01-21
운동·딱딱한 신발·평발 등 원인…발바닥 스트레칭 가장 중요
새해 들어 본격 다이어트에 돌입한 A씨. 아침 6시에 일어나 공복에 달리기를 한 지 보름이 지났을까. A씨는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통증은 하루 종일 지속되는 건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올 때 발을 디디면 "악!" 소리가 날 정도로 발꿈치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가도 걷다 보면 언제 그랬냐싶게 통증이 사라져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러다 괜찮아지겠지' 안심하던 것도 잠시. 이젠 아침에 달리기를 할 때도, 오래 걸을 때도 통증이 느껴졌다. 심지어 발꿈치뿐만 아니라 발바닥 전체로 통증이 퍼져 A씨는 결국 정형외과를 찾았다. 병명은 족저근막염. 의사는 달리기를 잠시 멈추고 매주 2~3회씩 병원을 방문해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족저근막(足底筋膜)은 발바닥의 근육을 감싸고 있는 섬유조직으로 된 두꺼운 막이다. 발꿈치뼈 안쪽부터 발가락뼈까지 연결돼 발바닥에 아치를 만들어주고 걸을 때 발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걷거나 뛰면서 발꿈치가 들릴 때 발꿈치뼈에 붙어 있는 부위가 강하게 당겨지면서 손상이 될 수 있는데, 이 발꿈치뼈가 닿는 부분에 염증이 생기면서 바닥을 디딜 때 통증이 생기는 병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이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는 A씨처럼 걷거나 뛰면서 반복적으로 족저근막을 자극해 생긴 외상으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근막에 높은 긴장이 가해지는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 △바닥이 평평하고 딱딱하고 얇은 신발을 많이 신는 경우 △아킬레스건이 짧아 종아리와 발꿈치가 뻣뻣한 경우 △딱딱한 바닥 위를 많이 걷는 경우 등에서 잘 발생한다.
다른 원인은 발 자체에 변형이 생기는 것이다. 오목발이나 평발의 경우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더 강하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또 통풍과 같은 염증 반응성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족저근막염이 생기는 것이다.
박광환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족저근막염의 전형적 증상으로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오래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났을 때 발바닥에 통증을 극심히 느끼지만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통증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며 "족저근막염이 만성화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통증은 발꿈치뿐만 아니라 발바닥 전체에 퍼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막기 위해 의사들은 먼저 등산, 걷기, 달리기 등 활동 시간을 줄이는 것을 권한다. 발바닥에 염증이 생긴 것이므로 발을 많이 사용할 경우 호전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 뒤꿈치에 실리콘 패드 등을 깔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발바닥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 교수는 "족저근막염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발바닥 스트레칭"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또 통증이 심한 급성기엔 소염진통제 복용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 스트레칭조차 힘들 경우에도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스트레칭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극심한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환자에게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로 염증을 감소시켜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족저근막 파열, 피부 변색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신중한 치료가 필요하다.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엔 족저근막 일부를 잘라내거나 늘려주는 수술을 고려한다. 하지만 신경 손상, 통증 지속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어 제한적인 경우에만 시행해야 한다.
박 교수는 "족저근막염 환자들이 '왜 이렇게 안 낫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족저근막이 뻣뻣한 상태에서 계속 걷다 보면 작은 외상이 반복되고 염증 반응이 계속 생긴다"면서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발바닥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기보단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게 조금씩 늘려야 한다.
쿠션이 충분한 신발로 족저근막에 충격을 흡수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이힐 등 높은 신발과 바닥이 너무 얇아 충격 흡수가 안 되는 신발은 피해야 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 박훈 "강형욱, 퇴직금 9670원 황당 변명…업무감시 CCTV, 극악한 불법행위"
- 원전 오염수 방류 후 9개월…'수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 '고령화' 한국 미래 실질금리 내려간다…"수명 늘면 금리↓"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