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프 돕다 다친 워싱턴주 해군상사에 275만달러 배상

아일랜드 카운티 합의ⵈ대원 AR-15 소총 오발로 중상 입고 은퇴


술에 취해 중무장한 채 난동을 벌인 해군병사를 셰리프대원들을 도와 제압하다가 총상을 입고 은퇴한 전 해군상사가 아일랜드 카운티 당국으로부터 275만달러를 배상받게 됐다.

윗비 아일랜드 해군 비행기지의 보안 책임자였던 히드 가르시아 상사는 2017년 동료선원 니콜라스 퍼킨스가 만취해 자살하겠다며 자동소총 등 총기로 무장하고 셰리프 대원들과 대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돕기 위해 퍼킨스의 집으로 갔다.

소장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현장 지휘관 마이클 하울리 경사에게 자신이 집안에 들어가 퍼킨스를 설득해 밖으로 끌어내겠다고 제안했고 하울리는 셰리프대원들을 시야에서 보이지 않도록 관목 뒤에 잠복시키고 그가 위험에 처하면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가르시아를 따라 밖으로 나온 퍼킨스는 숨어 있는 대원들을 보고 욕지거리를 하며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자동소총을 집어 들었다. 가르시아가 다시 설득해 퍼킨스를 데리고 나온 후 그를 뒤에서 감싸 안고 대원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 질렀다. 이에 장전된 AR-15 자동소총을 등에 가로질러 멘 로버트 미라벌 대원이 합세했다. 이들이 몸싸움을 벌이던 와중에 자동소총이 10여발 발사됐고 두발이 가르시아의 오른쪽 발목과 발등에 맞았다. 이 총상으로 장애인이 된 가르시아는 18년 이어온 해군근무를 마감하게 됐다고 소장은 주장했다.

가르시아 측의 제이 크룰리위치 변호사는 미라벌 대원이 자동소총의 방아쇠를 잠그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미라벌은 퍼킨스가 몸싸움 도중 격발장치를 풀고 방아쇠를 당겼다고 주장했다.

크룰리위치 변호사는 이 사건의 원천적 책임은 아마추어처럼 현장을 지휘한 하울리 경사에 있다며 술 취해 자살하겠다고 난동 부리는 퍼킨스의 집안에 가르시아를 들어가도록 한 것은 그를 인질로 삼도록 기회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퍼킨스의 눈에 띌 정도로 대원들을 엉성하게 잠복시킨 것도 사건을 확대시킨 요인이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일랜드 카운티 당국은 하울리에게 책임이 없다며 항소했으나 샌프란시스코 제9 순회 항소법원은 이를 기각하는 한편 미라벌을 피고 신분에서 제외시켰다. 가르시아와 카운티 간의 배상합의는 이달 초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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