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내 학생수 줄어들어 폐쇄추진하는 학교 늘어나

베인 브리지 등 퓨짓 사운드 교육구들 정부지원 삭감 영향


시애틀과 벨뷰를 포함한 퓨짓 사운드 일원의 교육구들이 코비드-19 팬데믹 이후 줄어든 학생 수를 회복하지 못한 채 일부 교육구가 학교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감실 집계에 따르면 금년 학기 주 전체 공립학교 학생 수는 처음으로 지난해보다 0.2% 증가했다. 총 등록학생 수는 팬데믹 전인 2019년 114만6,882명에서 2021-22 학년도에 109만1,343명으로 곤두박질했다가 2023-24 학년도에 109만8,997명으로 약간 늘어났다.

퓨짓 사운드 지역의 16개 교육구 중에선 턱윌라 교육구 학생수가 팬데믹 전보다 11%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머서 아일랜드(10%), 이사콰(9%), 시애틀(8%), 매리스빌(8%), 벨뷰(8%), 렌튼(7%), 베인브리지(7%)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하일랜드, 페더럴웨이, 노스쇼어, 에버렛, 에드몬즈, 레이크 워싱턴 등은 2~6% 감소해 그럭저럭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 유일하게 아번 교육구만 팬데믹 전보다 학생 수가 1%(2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년간 학생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턱윌라 교육구는 올해 6% 늘어나 16개 교육구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애틀 교육구도 올해는 작년보다 2% 줄어드는데 그쳤다. 

학생 수가 7% 줄어든 베인브리지 교육구는 초등학교 1~2개를 폐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오드웨이 초등은 이 섬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이며 히스패닉 학생들이 가장 많은 학교이다. 교육구 당국은 오드웨이와 코모도어 초등학교의 건물이 낡아 오래전부터 철거 또는 재건축 대상이었다고 밝혔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오드웨이가 폐교될 경우 이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구의 유일한 스페인어 교육 프로그램도 없어지게 된다며 반데하고 있다.

학생 수가 8% 줄어든 매리스빌 교육구는 주정부 지원금이 25% 삭감되자 학교 폐쇄는 물론 스포츠 프로그램 교사들과 도서관 직원 등을 해고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가 교육감실의 감독을 받고 있다. 벨뷰 교육구는 지난해 2개 초등학교 폐쇄를 결정한 데 이어 올해 중학교 한 곳도 폐쇄하려다가 계획을 바꿨다. 시애틀 교육구는 2025~26 학년도에 학교 폐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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