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왈제네거 탈세 혐의로 독일 공항서 3시간 억류당해
- 24-01-19
배우이자 정치인인 아놀드 슈왈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기후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경매에 부치려던 자신의 명품 시계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아 독일 공항에서 억류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뮌헨 공항에서 3시간 동안 억류됐다.
독일법은 1만 유로(약 1452만원) 이상의 귀중품을 가지고 들어올 때는 세관에 신고하고 관세를 물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슈왈제네거가 이 규정을 이행하지 않은 것.
그는 5만 유로(약 726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명품 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 시계는 기후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었다. 이 시계는 고급 시계 제조업체 오데마 피게가 그를 위해 맞춤 제작한 것이다.
그는 결국 세금을 내고 3시간 만에 풀려났지만 돈을 마련하는 과정도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이 문을 닫은 시간인 데다 독일 은행 현금인출기의 인출 한도가 너무 낮아 현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은 것.
이에 따라 세관 당국이 거액을 결제할 수 있는 새 카드 리더기를 가져와서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의 대변인은 "완전한 코미디이지만 슈왈제네거는 이를 영화로 만들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 시계는 오스트리아 키츠뷔헬에서 열리는 ‘슈왈제네거 기후 이니셔티브’를 위한 기금 마련 만찬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었다. 경매 시작가는 5만 유로라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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