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감옥에 수감된 푸틴 정적 나발니 "너무 추워 신문 덮고 자…식사시간 단 10분"

북극 교소도에 수감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48)가 "너무 추워 신문이라도 덮고 자야 할 정도다"며 열악한 환경에 불만을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하르프 IK-3 교도소로 이감된 후 처음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나발니는 "이곳 감옥은 매우 춥다"면서 "사람들이 왜 신문을 가져가는지 아냐, 덮기 위해서다. 신문으로 덮으면, 훨씬 따뜻하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끓는 물과 빵을 제대로 먹고 싶지만 10분 안에 식사를 마쳐야 해 끓는 물에 질식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앞서 나발니는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컵라면 '도시락'을 여유롭게 먹고 싶지만 식사시간이 너무 짧다며 '식사 시간을 지정한 교도소 규정을 폐지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러시아 대법원에 의해 기각된 바 있다.  

'미래의 러시아'당 대표인 나발니는 2022년 10월 테러,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30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현재 하르프 IK-3 교도소에서 옥살이를 하고 있다.

하르프 IK-3 교도소는 '북극 늑대'라고 불릴 정도로 환경이 혹독하고 열악한 곳으로 유명하며 겨울철 해가 떠 있는 시간은 하루 2시간에 불과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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