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통제에 질렸고 경기도 침체" 중국인도 중국 떠난다
- 24-01-18
코로나 이후 110만 명 해외로 이민
코로나 통제에 질린 중국인들이 중국을 떠나 태국 방콕,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어 세계 곳곳의 풍속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단 최근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민간 곳은 태국이다. 문화도 비슷하고 가까운 것은 물론, 따뜻하기 때문이다.
최근 수도 방콕의 프라차 랏 밤펀 거리는 중국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한때 태국인 소유의 상점으로 가득 찼던 이 거리는 지금은 돼지고깃집, 마라탕집 등을 광고하는 한자 간판으로 넘쳐난다.
중국인들은 일본 오키나와로도 많이 갔다. 오키나와는 일본에서 가장 가난한 현으로,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다. 청록색 바다, 산호초 등 깨끗한 자연 환경과 중국인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이 중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일본 정부 자료에 따르면 한적한 해변 도시인 이토만 지역에서 엄격한 코로나 여행 제한에도 2019년 중반부터 2022년 중반까지 등록된 중국인 수가 16% 급증했다.
이는 시진핑 독재에 대한 환멸은 물론 중국 경기가 침체에 들어가 갈수록 기회를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유엔통계에 따르면 이 같은 이유로 2019년 이후 110만 명 이상이 중국을 떠났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몰려간 곳이 태국이다. 태국 방콕에 새로운 둥지를 튼 리우 빙(35)은 “코로나 통제는 물론 중국 경제에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이민을 선택했다. 태국의 좋은 자연 환경과 느린 그들의 삶의 태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넘쳐나자 현지인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중국인들은 공공장소에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큰 소리로 말한다. 이에 따라 현지 규범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또 경제에 큰 보탬이 되지도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중국인들이 노동력, 원자재 및 상품을 모두 본토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현지 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라차 랏 밤펜 거리의 변화와 긴장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중국 이민 물결이 세계에 미치는 충격을 잘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최근 영국 런던에 둥지를 튼 사업가 제이슨 선(49)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민을 생각해 본 적이 전혀 없었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살았었다. 그런데 코로나 봉쇄 조치가 내려졌을 때, 인근 저장성에 사는 부모가 걱정돼 당국에 고향 방문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거부됐다. 얼마 후 부모 모두가 코로나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중국에 잠시도 머물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을 떠나는 사람은 싱가포르나 아랍에미리트에서 호화로운 부동산을 구입하는 매우 부유한 사람들부터 밀입국업자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으려는 매우 가난한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가장 큰 이탈층은 중산층, 숙련 노동자, 소상공인, 교육받은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이들은 중국에 더 이상 기회가 없다고 보고 탈중국에 나서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이다. 시 주석의 강압 정치가 변하지 않는 한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뉴스포커스
- 틱톡서 유행하는 '김정은 새 찬양가' 영상 못 본다…국정원, 차단 계획
-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3조…연료비 하락에 3분기 연속 흑자
- 정부, 의대증원·배정 자료 49건 법원 제출…이르면 내주 선고 전망
- 尹 정부 3년차, 물가·민생 안정 최우선 28%…경제회복 17%
- '육아휴직 2년'에 승진도 쏜다…법령 뛰어넘는 재계 저출생 대응
- "44년이 흘렀어도 아직도 생생"…5·18 민주묘지 추모객 발길 '북적'
- '부산지법 앞 흉기 살해' 50대 유튜버 구속…"도주 우려"
- 살인사건 피의자가 명문대 '의대생'이면 생기는 일
- "국민의 요구"…거리로 나선 野6당, '채상병 특검법' 尹대통령 압박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