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9 품질관리 강화하겠다"

‘동체 구멍’ 사고 관련해 렌튼공장에 독립점검팀 배치


지난 5일 포틀랜드 상공을 비행하던 737 MAX9 항공기의 ‘도어 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떨어져 나간 사고 후 탑승객과 연방항공청(FAA)은 물론 고객 항공사들로부터 쏟아진 비난으로 사면초가가 된 보잉이 15일 이 항공기 기종의 품질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스탠 딜 여객기 부문 회장은 MAX9 기종을 조립하는 렌튼 공장에 보잉의 자체 감독은 물론 외부 독립 점검팀을 배치하고, 고객 항공사들이 렌튼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스피릿 에어로시스템’ 공장에서 주문 비행기의 제조과정을 직접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위치타(캔자스주)에 소재한 스피릿은 도어 플러그를 포함한 MAX9 동체를 최종 조립해 열차 편으로 렌튼으로 보낸다. 도어 플러그는 항공사들이 필요에 따라 출입구로 사용하도록 동체에 뚫어 놓은 것으로 밖에서는 문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표시가 나지 않는다.

딜 회장은 이날 전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사고 기 외에 여러 대의 다른 MAX9 기에서도 도어 플러그에서 느슨한 볼트가 발견됐다며 “이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일이라고 강조했다. 

딜 회장의 이 같은 발표에 앞서 보잉의 가장 충직한 고객인 알래스카항공은 지난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보잉 경영진과 솔직한 대화를 나눈 끝에 다음 주부터 보잉이 제작하고 있는 알래스카항공의 주문 비행기들을 우리 측 점검팀이 현장에서 감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FAA의 마이클 휘태커 청장도 보잉 공장에 제3의 ‘기술부문 비영리기관’ 점검 팀을 파견해 현장에서 품질관리를 감시하고 결과를 FAA에 보고토록 하는 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FAA는 지난 12일 737 MAX9 항공기 171대의 운항금지를 무기한 연장하고 이중 우선 40대에 대한 안전점검을 다시 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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