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5.2% 성장…"강력하고 지속가능한 반등 어려워"

4분기 GDP 5.2% 성장, 예상(+5.3%) 하회

부동산 침체, 내수 부진…2024년 전망 불투명


중국 경제가 4분기 5.2% 성장하고 지난해 전체 5% 안팎 목표를 달성했지만 장기적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에 올해 전망은 여전히 불안하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해 3분기의 4.9%보다 더 많이 늘었다. 로이터 예상 5.2%는 밑돌았다.

1분기 4.5%, 2분기 6.3%, 3분기 4.9%, 4분기 5.2%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통제에서 벗어나며 전년의 기저효과에 힘입어 5.2% 성장했다. 로이터 예상에 부합했고 정부가 목표했던 5% 안팎의 성장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로 보면 4분기 성장률은 1.0%로 3분기의 1.5%보다 둔화해 다양한 정책 지원에도 중국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졌음을 시사했다.

중국 경제는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 위기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소비자와 기업 신뢰도 떨어지며 지방 정부의 부채는 쌓이고 글로벌 경제 성장도 둔화하고 있다.

12월 주요 경제 지표에 따르면 공장 생산은 6.8% 증가해 2022년 2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소매 판매는 7.4% 늘어 시장 예상(+8.0%)를 하회하고 3개월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지난해 고정 투자는 3% 증가해 여전히 부진했다.

부동산 위기는 계속해서 중국 경제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12월 신규 주택 가격은 2015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여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실업률은 11월의 5.0%에서 12월에 5.1%로 상승해 고용 시장도 약해졌다. 지난해 여름 이후 중단됐던 청년 실업률 보고는 재개됐는데 재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4.9%로 나왔다.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은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였다. 

2024년 경제는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수출이 소폭 회복되더라도 부진한 공장 활동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가 여론 조사한 분석가들은 2024년 성장률이 4.6%로 둔화되고 2025년에는 4.5%로 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추가 부양 필요성은 더욱 커진 셈이다. 노무라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팅 루는 메모에서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2월 춘절 연휴 이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억눌린 소비 수요를 고려할 때 중국 인민은행이 결국 2024년 상반기에 두 차례의 정책 금리 인하와 한 차례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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