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세이프웨이와 QFC 합병 반대

법무부 크로거-알벗슨스 합병 반대 소송

“두 수퍼마켓 독점으로 가격상승. 품질저하 초래”


올해 11월 워싱턴주 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밥 퍼거슨 법무장관이 공룡 수퍼마켓 체인기업인 크로거와 알벗슨스의 합병을 반대하는 소송을 전국 최초로 제기했다.

퍼거슨 장관은 크로거 산하의 QFC와 프레드마이어, 알벗슨스 산하의 세이프웨이와 하겐 등 4개 수퍼마켓이 워싱턴주 전체 그로서리 마켓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다며 양대 기업이 합병할 경우 경쟁체계가 무너져 워싱턴주 식품가격이 상승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다.

퍼거슨은 크로거와 알벗슨스 계열 수퍼마켓들이 워싱턴주에 300개소가 넘어 다른 어느 주보다도 밀집도가 높다며 특이 그중 3분의2 가량이 광역 시애틀에 집중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머리 터지게 경쟁하고 있는 두 기업이 250억달러를 들여 합병하면 워싱턴주에선 동네에 따라 이들 두 브랜드의 마켓 중 하나만 남게 돼 소비자들이 불편하게 될뿐더러 독점운영에 따른 가격상승과 품질저하 등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두 기업체가 워싱턴주에 소유하고 있는 마켓 중 104개소를 제3 업체인 ‘C&S 홀세일 그로서’에 매각할 계획이라지만 이 업소는 도매업 위주이고 워싱턴주의 실정을 모르는 외지 기업체일뿐더러 점포에 딸린 주유소를 운영해본 경험도 없다고 지적했다.

퍼거슨 장관의 소송에는 식품-상업근로자 연합노조의 워싱턴지부도 지지했다. 이 노조는 워싱턴주, 오리건 북부, 아이다호 북부의 크로거 및 알벗슨스 종업원들이 포함돼 있다.

연방 거래위원회(FTC)도 크로거-알벗슨스의 합병을 반대하는 소송을 검토하고 있지만 다음 달까지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도 소송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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