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이오와서 2위와 30%p 격차…"뉴햄프셔도 이기면 경주 끝"
- 24-01-16
디샌티스, 접전 끝에 2위…하락세 반전 계기되나
3위 그친 헤일리…부담감 딛고 뉴햄프셔서 반등할까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州)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이변 없는 승리를 거뒀다. 그는 2위 후보와 30%포인트(p) 차이라는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하면서 향후 경선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차지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3위에 그치긴 했지만 20%에 가까운 득표로 최근의 상승세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동부 표준시로 16일 오전 2시 기준(한국시간 오후 4시) 99%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99개 카운티의 1657개 기초선거구(precinct)에서 실시된 코커스에서 51.0%를 얻어 경쟁자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1.2%를 얻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헤일리 전 대사는 2%포인트(p)가량 뒤진 19.1%를 얻었다.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7.7%,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0.2%의 득표에 그쳤다.
◇트럼프, 향후 순항 예상…"뉴햄프셔도 승리하면 레이스 끝"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하면서 향후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위인 디샌티스 주지사를 30%p 가까운 격차로 제치며 아이오와 코커스 역사상 가장 큰 격차로 승리한 기록을 갖게 됐다. 이전엔 1998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밥 돌 공화당 후보가 12.5%p차로 1위를 차지했던 게 가장 큰 격차였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의 99개 카운티 중 98개 카운티에서 승리했다. 지난 2016년 당시 그는 37개 카운티에서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넘겨준 곳은 존슨 카운티뿐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존슨 카운티에서 1271표(35.5%)를 얻으며 단 1표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반 득표에도 성공하며 향후 경선에서 대세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1시50분 현재 99%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99개 카운티의 1657개 기초선거구(precinct)에서 실시된 코커스에서 51.0%를 얻어 경쟁자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1.2%를 얻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헤일리 전 대사 2%포인트(p) 가량 뒤진 19.1%를 얻었다.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가 7.7%,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0.2%의 득표에 그쳤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를 거두며, 재선 도전을 위해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번 승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역사적 재대결로 한 발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더힐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큰 표차로 승리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진출하고 대선 후보로 순항할 수 있는 충분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3일 개최되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또 한 번 큰 격차의 승리를 거둘 경우 자신이 목표했던 3월5일 '슈퍼화요일' 이전 조기 대선후보 확정을 이뤄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케빈 크레이머 공화당 상원의원은 "아이오와에서 트럼프가 큰 승리를 거뒀다고 반드시 그가 뉴햄프셔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다만 헤일리는 자신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를 이기면 경주는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전국적 지지율에서는 12%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한참 못 미치지만, 두 번째 경선 지역인 뉴햄프셔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했다. CNN이 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32%로, 트럼프 전 대통령(39%)과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으나, 이러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 연설에서 아이오와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저는 정말로 지금이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일 때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진보든 보수든 함께 모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에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고도 말했다.
◇디샌티스, 접전 끝에 2위…하락세 반전 계기되나
디샌티스 주지사는 2위를 확정해 그간의 하락세를 반전시킬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최근 각종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전 대사에게 뒤지고 있는 데다 코커스 이틀 전 아이오와 현지 유력 매체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3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선 레이스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번 코커스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확실히 불식시킴과 동시에 헤일리 전 대사와의 경쟁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밤 자신의 아이오와 선거캠프에서 가진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여러분의 지지 덕분에,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이오와에서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디샌티스 주지사가 아이오와에서 총력전을 펴왔던 것을 감안하면 헤일리 전 대사와의 격차가 너무 작다는 지적도 나온다.
◇3위 그친 헤일리…부담감 딛고 뉴햄프셔서 반등할까
헤일리 전 대사는 3위에 그치면서 일단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2위 경쟁에서 뒤지게 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20%에 가까운 득표를 이뤄내면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는 입증하긴 했지만 곧바로 이어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감이 커질 전망이다.
만약 그간 나온 여론조사 결과대로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깜짝 이변'을 일으킬 경우 아이오와 코커스의 결과를 반전시킬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경선에서 4위를 기록한 라마스와미 후보는 지지율 부진 때문에 아이오와 코커스를 끝으로 대선 레이스 중도 하차를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이오와 대의원 2%에 불과…후보 확정 장담할 수는 없어
아이오와에 배정된 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원은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40명으로, 각 후보는 주 전체 득표율에 비례해 대의원을 배정받게 된다. CNN은 현재 득표율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소 20명, 디샌티스 주지사가 8명, 헤일리 전 대사가 7명, 라마스와미가 2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이오와의 대의원 숫자는 공화당 대의원의 2%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꼭 대선 후보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공화당의 경우 2008년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2012년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2016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각각 1위를 차지했지만 당 대선후보로 최종지명된 후보는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크루즈 의원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결국 대선후보로 지명됐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후 백악관 입성 사례는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2000년) 한 명뿐이고, 민주당 역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2008년)이 유일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 I-90 대로서 얼룩말 탈출 소동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뉴스포커스
- 대통령실, '라인 야후' 사태에 "네이버측 존중하며 긴밀 협의 중"
- "이게 진짜 삼겹살…장사하려면 기본 갖추길" 정육점 자영업자 일침
- 尹 거부한 '25만원 지원금'…이재명식 해결 '처분적 법률' 검토
- 화장품업계 중국발 악재 끝?…아모레·LG생건, 봄날 오나
-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70.9%…개선 추세지만 임금 격차 '여전'
- '채상병 수사외압' 2번 조사받은 유재은…공수처 "구속 계획 아직 없어"
- 尹 먼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이재명 거절한 속내는
- "윤 대통령 식사비·영화비 공개하라"…납세자연맹 2심도 승소
- "대통령경호 부대장, 근무시간 골프 연습·갑질"…대기발령
- "연예인 뺨치는 미모"…3명 연쇄살인 '엄여인' 얼굴 공개
- 서울대병원 셧다운 없다…교수들 대부분 정상 진료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