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팔아라" ETF 승인 이후 13% 떨어진 비트코인…반등 시기는?

ETF 승인 이후 차익 실현 활발·채굴자들도 반감기 전 '매도'

그럼에도 여전한 '반등론'…"반감기 이후 6월, 5만달러 돌파" 예상도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소식 이후 비트코인(BTC) 가격이 13%가량 하락했다. ETF 승인 소식만을 기다려온 보유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이다. 

그럼에도 올해는 금리 인하, 비트코인 반감기 등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호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트코인 반등 시기는 언제일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예측이 나온다. 

◇비트코인, 왜 떨어졌나…차익 실현에 채굴자 매도까지

15일 오전 9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2262달러로, 비트코인 ETF 승인 직후인 지난 12일 가격인 4만8600달러 선에서 13% 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수익 구간에 진입한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이들이 승인 소식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줄곧 하락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매도에 나선 영향도 크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100일가량 남았기 때문이다. 

반감기란 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새로 발행되는 코인의 양, 즉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이므로 가격에는 '호재'로 통한다. 하지만 채굴자들에게는 수익이 줄어드는 시기이기도 하다. 

다음 반감기는 4월 중순쯤으로 예상된다. 이에 채굴자들은 수익이 줄어들기 전 그동안 쌓아온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뉴스에따르면 최근 채굴자들이 거래소에 보낸 비트코인(BTC)양이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보내는 것은 흔히 매도를 위한 행위로 간주된다.

이를 두고 코인텔레그래프는 "반감기가 100일가량 남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채굴자들은 보유 코인을 매각해야 하는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감기 이후 6월, 5만달러 넘어도 놀랍지 않을 것"

그럼에도 현재로선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차익 실현과 채굴자 매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다시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루카스 키엘리(Lucas Kiely) '일드 앱(Yield App)'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인텔레그래프에 "ETF 승인 이후 '뉴스에 파는' 투자자들을 볼 수 있었지만, 일부 단기 투자자들만 그렇다"며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의 비중은 약 76%로,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다"고 말했다.

흔히 투자 시장에는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이 있다. 이를 비트코인 ETF에 적용하면 ETF가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을 때 사고, 승인됐다는 뉴스가 나온 이후엔 팔라는 의미다. 이를 실천한 투자자들이 있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으나, '뉴스에도 팔지 않는' 장기 투자자들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키엘리 CIO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 문턱을 넘어서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반감기 이후인 6월에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감기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보통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토스 마크리디스(Christos Makridis) 다이나믹AI 설립자도 6월엔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디지털자산의 상승 모멘텀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연준)의 불확실성 속에서 디지털자산을 대안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라며 "6월 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넘겨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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