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연구팀, 비만 방지 단백질 찾았다
- 24-01-16
PAK4 단백질 억제하면 지방 저장하지 않고 분해
전북대학교 연구팀이 비만을 방지할 수 있는 특정 단백질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새로운 표적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15일 전북대에 따르면 단백질의 한 종류인 P21-Activated Kinase(PAK4)을 억제하면 체내에서 지방을 저장하지 않고, 유리지방산으로 잘 분해해 연료로 사용한다는 사실이 연구팀에 의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전북대 의대 박병현 교수와 약대 배은주 교수 연구팀 주도하에 전북대병원과 성균관대 약대, 서울대 생명과학부, 보로노이㈜ 연구팀이 참여했다.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지방세포 안에서 중성지방은 지질방울이라는 곳에 저장돼 있다. 이 지질방울은 여러 가지 단백질이 둘러싸고 있으며, 필요할 때만 지질을 분해한 뒤 유리지방산을 내보낸다.
분해된 유리지방산은 FABP4라는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 밖으로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연구된 바는 없다.
이에 연구팀은 이 과정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 PAK4가 FABP4라는 단백질의 특정 아미노산 잔기를 인산화하면 지방 분해 효소인 HSL과 결합하지 못하고, HSL에 의한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지방세포에서 FABP4의 기능 조절을 처음 밝혔다는 점과 PAK4 억제제가 비만의 새로운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은주 교수(약학대학)는 "PAK4라는 단백질 억제제가 비만 치료의 새로운 표적약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해 비만 관련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좋은 기반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메타볼리즘’ 최신호에 발표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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